조카 봐줬는데 새언니가 화났어요.. 이유가뭘까요?
ㅇㅇ
|2025.06.15 02:14
조회 255,287 |추천 795
진짜 모르겠어서 글 올려봐요.
저는 대학생이고 나이차이 많이나는 오빠가 있고 유치원생 조카가 있어요.
오빠네 부부는 맞벌이라서 저희 엄마가 조카 하원하고 오빠네 부부 퇴근할때까지 데리고 있는데 며칠전에 엄마가 일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제가 조카를 보게 됐어요.
조카랑 단둘이 덩그러니 남겨진게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놀아주고 있었는데 간식 사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조카 최애 간식은 슈퍼에서 파는 컵솜사탕이에요.
뭔지 아시죠? 투명한 컵에 담겨있는 솜사탕이요.
이틀에 한번 사주는걸로 오빠네 부부랑 엄마랑 정해놓고 사주는거 같던데 엄마한테 전화해보니 오늘 사주는 날이라길래 사러 나갔어요. 근데 품절이더라구요.
다른 편의점 슈퍼 몇군데를 갔는데 솜사탕은 아예 들여놓질 않는다고 하고 다른 간식 골라보라하니 실망한 표정으로 괜찮으니 집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집에 가는 길에 문득 저 어릴때 가정용 솜사탕 기계로 솜사탕 만들어먹었던 생각이 나서 당근에 검색해보니까 마침 바로 옆 아파트에 어떤 분이 새거를 싸게 올리셨더라구요.
조카랑 같이 만들어먹으면 재밌을거 같아서 구매했고 집에 와서 같이 만들어 먹었어요. 조카도 엄청 좋아했구요.
근데 퇴근하고 온 새언니가 너무 싸늘한 표정으로 다시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색했는데 이유가 뭘까요ㅜ 왜그러시냐구 물어봤는데도 조카 짐 챙겨서 가버리셔서..
저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1. 기계를 당근에서 산게 찝찝해서 (근데 미개봉 새제품이었어요 새언니한테도 말했구요)
2. 솜사탕을 평소보다 많이 먹었을까봐 (가정용이라 진짜 쬐끄만 기계고 성능이 좋지않아서 엄청 느리게 만들어져서 평소 먹는양 절반도 못먹었어요 이것도 새언니한테 말함ㅜ)
3. 조카가 기계가 생겼으니 자주 먹겠다고 조를까봐 (혹시 이럴까봐 조카한테는 기계를 빌리는거라고 하긴 했어요 돌려줘야 한다고.. 오빠네 부부 의견 물어보고 기계 달라고 하면 주고 엄마집에 두라고 하면 두고 처분하라고 하면 나눔할 생각이었어요)
애기 키워보신 분들이 보기엔 이유가 뭘까요…ㅠㅠ
나름 잘 놀아주려고 한건데 속상하네요ㅠ
- 베플ㅇㅇ|2025.06.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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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대학생 시누가 내 아이 솜사탕 좋아하는거 알고 기계까지 사서 만들어줬으면 너무 고마울거 같은데.. 기계 사서 만들어준다는것도 뭔가 대학생이 할법한 생각이라 귀엽기도 하고 애기도 솜사탕 만들면서 얼마나 도파민이 터졌겠어. 둘다 귀엽고 고모랑 좋은 추억 만들었겠네 싶겠구만 얼마나 심보가 꼬여야 이걸 안좋게 볼수가 있지..
- 베플ㅇㅇ|2025.06.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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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애 본 공은 없음. 그리고 요즘 애 엄마들 기관에서 오냐오냐 하니까 싸가지들이 없어졌는지 자기 애 봐주는 사람이 전부 하녀인줄 아는 아줌마가 한트럭임. 일단 이런 고민을 글쓴이가 하고 있다는건 새언닌지 염병인지가 개싸가지라는 뜻이에요. 어린 시누가 돈 써가면서 자기 애 봐주면 너무 고마운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좀 그렇다고 하면서 솜사탕 기계 값에 떡볶이라도 사먹을 돈 쥐어주는게 정상이지 아주 사장님 호소인 납심. 요즘은 직장 직속 상사도 부하직원한테 뭐라고 할거면 최소한 이유는 말해준다.
- 베플ㅇㅇ|2025.06.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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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키우고있는데 이유를 저도 모르겠네요 엄청 고생하셨을텐데...^^ 미안하다고 다시는 애봐주지 마셔요
- 베플ㅎㅎ|2025.06.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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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봐주지 마세요!! 집안 사정으로 외할머니가 저 케어할 때 미혼인 외삼촌이 엄마가 잘 안사주는 간식 가끔 사줬어요. 종종 부모님 보면 외삼촌이 사줬다고 자랑했는데...부모님 외삼촌에게 화 안내셨는지 쭉 사주셨어요. 부모님은 외삼촌이 사주니 됐다고 그 간식은 더 안사주시더라능...돈 쓰고 고생은 외삼촌이 한 거죠...이것도 다 추억인데...쓰니 새언니 애가 고모랑 가질 수 있는 추억을 뺐겠어요...저걸로 눈치 주다니...조카만 불쌍하네요~~
- 베플ㅇㅇ|2025.06.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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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비슷한 상황 겪어봤는데 나는 이모입장이라 언니한테 개ㅈㄹ했음..ㅋㅋㅋㅋ 내돈써가면서 애 봐줘도 ㅈㄹ이냐고. 다행히 다음날 정신차리더니 깊티와 도게자급 사과해서 받아주긴했는데 화낸 이유가 이거였음. 나는 맞벌이라 바빠서 애기랑 못놀아주는데 나랑 해야 하는 체험을 이모인 너랑 처음 하고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거에 죄책감 쎄게 느껴서 괜히 화살을 너한테 돌렸다고함. 죄책감느끼는게 힘들어서 니가 부모가 핦일을 가로채서(?) 월권행사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니까 그랬던거같다고 미쳤었다고 싹싹빌었음. 나야 뭐 친언니고 잘못 인정하고 싹싹 비니까 용서한거고, 쓴이는 걍 앞으로는 조카 안봐주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