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치고는 큰 편인 회사였고 남초회사였는데 탕비실도 젤리 커피 과자 같은 걸로 차있고 주마다 한번씩은 부서별로 간식비가 나와서 외부에서 커피랑 빵이나 과자 같은 거 사와서 먹는 날도 있었음
난 20대 초반이였고 간식도 좋아하는 입맛이라서 하나씩 집어먹는데 그래도 막내니까 눈치보여서 하루에 하나에서 두개? 정도만 먹었었거든 근데 그걸 보고 우리팀 대리님들이랑 과장님들이 나보고 조금조금씩 먹지 말고 많이 많이 가져다 먹으라고 어차피 자기들은 많이 안 먹는다 이미 질렸다 쓰니씨가 아직 어려서 그런가 이런 간식류를 좋아하시네~~ 막 이러는 거야 ㅇㅇ 알고는 있었음 맨날 얼마 안 닳아져서 근데도 말로 그렇게 해주니까 기분이 좋아진거 글서 와 진짜요? 많이 먹어도 돼요??? 햇더니 막 웃으면서 많이 가져다 먹으래 그래갖구 그담날부터는 원래 양에 2-3배? 가져가 먹었어 원래는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 먹엇으면 오전에 2개 오후에 3개 이런 식으로? 많으면 그렇게 먹고 별로 안 땡기는 날이면 그냥 2개씩만 먹었음 ㅜ 솔직히 초코파이 이렇게 큰 것도 아니고 해봣자 쿠크다스, 빈프, 쌀과자 이런 거니까 배도 안 차고 그냥 입이 심심해서 자주 먹었는데
어느날 남자새기들 담배피러 나갓을 때 다른 층 부서에 갖다줄게 잇어서 다른 층으로 가고 있었거든 근데 흡연부스 쪽에 있는 창문이 열려있어서 대화소리가 다 들리는 거임 그냥 신경 안 쓰고 올라가려는데 대리놈이
근데 쓰니씨는 그렇게 안 보이는데 식탐이 많네요 먹는 거 되게 좋아하네 이러면서 시작된 말이 과장은 쓰니씨가 눈치가 없다 그냥 괜찮아요 하면 될 걸 진짜 그렇게 갖다먹는다느니 누구는 막 쓰니씨가 아직 mz라 눈치가 없다느니 회사걸 하루에 두번 세번 먹으면 그돈은 누가 감당하냐느니 에효… 그렇게 내욕만 5분은 하는 거 같더라 올라갔다 내려왓는데도 내 욕 중이였음
나도 어디가서 눈치 없다는 말 안 들어봤고 오히려 눈치 빠르다는 말만 들어봤는데 아빠뻘 되는 사람들이 진짜 인자하게 웃으면서 많이많이 먹어~~ 보기좋네~~^^ 이러는데 그걸 어떻게 안 믿음? ㅜ 글구 진짜 먹는걸로 저러는 게 어이가 없엇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