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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되어가는 부부입니다

쓰니 |2025.06.27 18:51
조회 70 |추천 0

우리부부는 결혼20년차 되어가는 부부입니다
제가 남편한테 보낸 문자한통이 화근이 되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저나 남편은 40대 중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이고 좀 일찍 결혼해서 아이들도 제법큽니다
지금은 좀 살만하지요ㅠㅠ
저는 이제껏 살면서 저 혼자만의 시간이 결단코 없었다고 이야기 할수 있을 정도로 자유가 없었어요 아이들어릴땐 아이들 재우고 집안일 다하고 동네엄마들이랑 동네에서 잠깐 외출! 그것도 일년에 한두번 정도 구요~~ 동창회나 친구들과의 시간은 꿈도 못꾸죠~~~글서 친구들이 없네요ㅠㅠ
친구장례식 친구부모님장례식 친정엄마 병원동행~~ 아마 횟수로 따지면 결혼20년동안 10회정도 될듯하네요~~~
이 정도가 저 혼자 보낸시간이어요ㅠㅠ
남편님은 나이먹으면서 많이 자제하는 편이구요
그렇다고 나간다고 제가 모라 하지는 않아요 나가지말라고 이야기 해도 일도 들어줄 사람이 아니라서ㅠㅠ
남편이 좀 많이 가부장적이라~~
여자는 그러면 안된다고 하죠ㅠㅠ

남편님은 감사하게도 집안일도 잘하고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단하루도 쉬지않고
출근하죠 부지런도 하구요
그렇다고 저는 놀거나 하지않아요
일하는걸 너무 싫어해서 힘들다고 말도 못하게 해 집안일이든 아이들케어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잠도 줄여가며 열심히 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일 안하면 될텐데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밖에 나와있는 그 시간이 저한테는 숨쉴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내려놓을수가 없네요ㅠㅠ
예전에 아이들 키울때는 말을 할 사람이 없어서 집에 방판이나 하나님의 교회 이런분들도 무지 방가웠거든요^^

그렇게 성실한 남편님은 하루도 쉬지않고 일을 하면서 매일 술을 먹어요
매일 소주한병반 맥주2캔정도~~ 이정도도 나이먹으면서 점점 줄인 상황이죠
문제는 그렇다보니 항상 음주중에 대화도 하고 그러면서 싸우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 술기운을 빌어서 막말에 상처주는 말을 많이 하는편이구요~
원래도 욱하는 성격이지만 술기운을 빌어 막말에 상처되는 말을 자주해요
저는 많이 참는 성향이라 말을 많이 하지 않아요
점점 힘들다 아프다 화가난다 먹고싶다 라는 이야기도 잘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렇지만 부부가 살면서 매일이 똑같이 힘든날만 있는거 아니잖아요
이렇게 힘든날도 있으면 좋은날도 있고 그러면서 좋은기억으로 힘든기억을 덮어두고 그러니까 사는거 아닐까요~??
그러다 속상한일 생김 예전일도 다시 생각나고~
그러다보니 얼마전에 남편한테 과감하게 문자한통 보냈죠

"갑자기 이런이야기 하는거 그렇긴한데 아무리 상황이 그렇다한들 온갖 막말에 욕설을 한사람이 마냥 편하지 않아요 제대로 풀지 못하고 그냥 덮어두고 사는거지요 그러니 그시간에 머물러 있고 나한테는 과거가 아니라는거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이 문자를 보낸 이유는 제가 애교가 없겄든요
유독 남편에게만~~ 그게 굉장히 불만이라는거죠
항상 곰과 여우이야기를 하죠~~
그래서 이유삼아 보낸건데~~
저 문자에 이혼을 하자네요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고
제가 거짓된 삶을 산다고

항상 행복한 날이면 참 좋겠죠
하지만 힘든날도 있고 그러니 좋았던 기억으로 힘든기억을 덮어가며 사는거고
저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한걸까요

살면서 저한테 트라우마가 된 일들이 여러있죠
물론 남편또한 있겠죠~ 그렇지만 적어도.상처를 치유할 시간이나 여유가 저한테는 없었어요
그러면서도 남편을 인정하려고 이해하려고 했구요
그래도 머리는 이해하나 가끔 맘은 머리를 못 따라갈때가 있더라구요ㅠㅠ
가부장적이고 독단적이면서 극단적인 남편이라 쉽사리 힘들다 말을 못했어요
지금은 나이를 먹다보니 남편님도 많이 내려놓은 상태라 용기내 보낸. 문자가 저리 화근이 될줄 몰랐네요

말만 길었고 제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된건지 모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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