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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사랑해

ㅇㅇ |2025.06.30 17:16
조회 676 |추천 1

처음엔 재미로 시작한거 같아 미안하게도
한 번도 남자에게 눈길 준 적 없던 나한테 네가 고백할 줄은 몰랐어 그것도 모두 앞에서

처음엔 당황해서 피해 다녔어 그 와중에 넌 내가 못 들었다 생각하고 메시지로 다시 남겼어 “나랑 만나볼래?” 왜일까 거절해야 되는데 아니라고 말해야 되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난 재미? 어쩌면 진심이었을지도 모르는 답장을 보냈어 “그래”

그 다음날 난 죽도록 후회했어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애 고백을 왜 받았을까 하면서 애들한테 이 사실을 털어놨어

그러더니 애들이
”불쌍하니까 10일은 있다가 헤어져“라고 했어
나는 그래야겠다 생각했지

그런데 네가 나한테 진심인 게 너무 보였어
나는 그저 너에게 뭘 해줬다고

난 너에게 쌀쌀하게 행동했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고 너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근데 점점 너에게 빠졌어 우리가 사귄 지 10일째가 되었는데 이상하게 말을 못 꺼내겠더라 너의 그 미소가 너무 밝아서 어두웠던 내 세상 속을 너란 빛이 밝혀주는 거 같아서

차마 헤어지잔 말은 못 했어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우리가 사귄 지 15일째였어 난 그때까지도 너를 좋아한단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했지

네가 나에게 15일이라면서 뛰어올 때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어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지 심장은 두근거리고 왠지 모르게 이 미소가 영원하길 네가 행복하길 바라고 또 바랬어

나도 모르게 너에게 스며들었나 봐
나에게만 보여주는 그 미소와 그 말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결국 처음으로 너에게 말했어 “사랑해 많이”

난 그날 이후로 알았어
그 감정이 사랑이란 걸 나도 모르게 내 맘속에서 사랑이 싹 틔우고 있던 것을

그 이후로 난 너에게 많이 기댔어 남한테 못다 한 말들도 너에게 말했고 그러다 보니 아픔까지도 전부 너에게 향했어

그러다 보니 네가 지치고 힘들어하는 걸 느꼈어
힘들다 보니 넌 나에게 질렸고 싸움이 없을 리가
싸우다가 결국 넌 우리 둘이 맞춘 커플링을 바닥에 내던지곤 나를 뒤돌아 갔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게 당연한데 원래 나라면 모든 걸 끝맺을 텐데 너만은 너만큼은 끝내고 싶지 않았어 자존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내가 너 앞에서 빌었어 처음으로

”미안해“ 내 입 밖으로 이 말이 나오자 너는 뒤를 돌아봤지 난 몰랐는데 내 눈빛이 위태로웠나 봐
넌 너의 감정도 잊은 채 나에게 달려왔어 난 네가 나에게 머진 말을 내뱉을 줄 알았지 근데 넌 날 먼저 생각했어 내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자 안아주며 괜찮냐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했어

너의 눈에서도 눈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더라
우린 그렇게 한참을 안고 울었지


아직 할 얘기가 많은데 다음에 더 할게 그럼 여기까지 봐줘서 고마워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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