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이제 두 달 정도 된 새댁입니다.
며칠 전 시어머니가 결혼식 사진을 뽑아서 액자에 담아주셨는데…
그걸 본 순간, 저는 말문이 막혔어요.
제가… 사진에 없어요.
가족 사진, 케이크 커팅 사진, 주례 사진, 하객들과 단체 사진…
어느 사진에도 저는 빠져 있고, 시댁 식구들과 남편만 있더라고요.
처음엔 제 눈을 의심했어요.
설마 했는데, 시어머니가 하시는 말이
"너는 내 사진첩에 너무 많이 나와서~ 여기엔 우리 식구들 위주로 해봤어~^^"
이러시는데 진짜 정신이 멍해졌어요.
그 중 한 장은 원래 제가 가운데에 있던 사진이었는데,
그 자리에 시누가 합성처럼 붙어 있었어요.
저는 사진 전체에서 싹 잘려 있더라고요.
이걸 보면서 웃고 있는 시댁 식구들을 보니까,
제가 진짜 ‘식구’가 맞긴 한 건지 의심이 들었어요.
예랑(이제 남편)한테 말했더니
“에이 뭐 어때~ 사진이 뭐가 중요해~ 그냥 넘겨”
이런 식으로 넘기는데 더 화가 났고요.
지금도 그 액자가 시댁 거실 한가운데에 걸려있다고 합니다.
결혼식 사진인데, 신부는 없는.
저 너무 과민반응하는 걸까요?
이런 경우… 처음이 아니고, 앞으로도 이런 일 생길까 봐 무서워요.
저… 너무 조용히 결혼한 걸까요? 그냥 모른 척 넘어가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