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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평생 모르는척 하는 것.

dd |2025.07.01 13:19
조회 77,899 |추천 314
저희 시어머니는 본인이 시아버지, 시누이, 시어머니에게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 “나는 며느리한테 안 그래야지”라고 생각하셨지만, 실제로는 결혼 전부터 시가 가족모임 자리에서 “아들 뺏긴 것 같네 호호호”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큰시누이가 조용히 와서 “엄마가 한 말 오해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결혼 후에도 맞벌이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만 “오빠 아침에 출근 전에 과일 채소라도 갈아서 챙겨라”는 말을 반복하셨습니다.

제가 혼자 시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간 날, 자녀가 장애가 있는 시어머니의 동서 분 이야기를 꺼내며, 저에게 “여자 벌면 얼마나 번다고 밖에 나도냐. 애가 정신적으로 아픈데”라고 하셨습니다.

셋이 있을 때는 “여자가 과소비하면 집안 망한다”, “여자가 잘해야 한다” 같은 말도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결혼 초반 여행 때는 가족 모두가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도 시어머니 혼자 귀에 이어폰을 꽂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셨고, 시댁에 도착해서도 예배 일정 때문에 1~2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시아버지가 저희 집 공사 문제로 대신 와주셨던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남편 카톡을 보니 “와이프 교육 잘 시키라”는 말을 하셨더군요. 냉장고에 있던 스팸과 햇반을 보고 하신 말씀이었는데, 그건 남편이 저 없이 미리 사둔 것이었습니다.

저도 모임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데 시아버지는 모임을 굉장히 좋아하시고, 시어머니 역시 과거에 그걸 힘들어하셨던 분입니다.

직접적인 강요는 없었지만, 예를 들어 12월 31일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1월 1일은 매년 모일 거니까 그런 줄 알아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남편은 약속이 있다며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제사는 싫어하시면서도, 벌초 때 남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여자들에게 “시냇물에서 물이라도 길어와서 산소에 뿌리자”고 하셨습니다.

작년 추석 이후로는 시댁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장녀로서, 또 남편의 부모님이기에 존중하려 했지만, 만날 때마다 반복된 상처로 결국 거리를 두게 됐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남편 혼자 가기로 상의 끝에 결정했습니다.

결혼 6년 차이고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가 안 생긴 것도 있지만, 남편이 원하지 않아 저도 점점 간절함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가족들 앞에서 제 또래 동서에게 “요즘 애들 아기 안 낳으려 하는데, 너는 남편한테 잘하니까 너희 닮은 예쁜 아기 꼭 낳아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아이가 간절했던 시기라, 그 말이 조용히 깊은 상처가 되었습니다.

여러차례 남편이 시어머니와 단둘이 대화하며 저희부부의 힘든상황을 말씀드리면 공감보단 본인이 서운하다라고 하시며 하소연 하신분입니다. 결혼 처음으로 명절에 처가어른들 모시고 여행가겠다고 말씀드리니 “며느리가 너 꼬드겼지?” 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부모님은 시부모님과 여행간다고 했을때 맛있는것 사드리라며 용돈까지 주셨는데 이렇게 대조되는 행동을 보니 저도 더이상 노력조차 하기 싫더군요.


시어머니께서도 젊은 시절 며느리였을 때 남편으로부터 더 큰 배려와 사랑을 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다고 해서, 아들에게 그 심리를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며느리를 어렵게 대하지않거나 배려하지 않는 태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 어디에도 ‘처음부터 못 하려는 며느리’는 없습니다.
추천수314
반대수18
베플ㅇㅇ|2025.07.01 13:35
변하지 않을꺼에요 이미 발길을 끊었다니.. 앞으로 쭈욱 끊고 사세요
베플아프냐나도...|2025.07.01 14:26
지난세월 본인이 시녀처럼 살았다고 해서 내딸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없을텐데.. 왜 며느리 한테는 그러는걸까요? 진짜 편협하고 옹졸한 사상 아닌가요...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나요? 이제는 그냥 친정이랑 더 사이 좋게 잘 지내시면 됩니다.
베플ㅇㅇ|2025.07.02 05:23
옛날에는 밭일시키고 손얼어가며 빨래시키며 잡도리하는게 시집살이었다면 지금은 상처가 될법한 말도 서슴지 않고 명절이나 새해 첫날 같은 의미있는날 친정은 배려하지않고 본인들만 우선시하라는 식의 시짜질로 바뀌었죠 그덕에 저도 1년 중 명절, 생신, 어버이날만 찾아뵈고 연락은 전혀 안드리는 며느리가 됐습니다
베플mm|2025.07.02 00:19
마지막 말에 공감합니다. 저는 올해 11년차에 시모와 연끊었어요. 무례한 말로 상처주고 친정부모님과는 대조되는 행동 며느리가 조종해서 아들이 변했다 믿더라구요ㅋㅋ 정작 본인 아들도 당신을 버거워한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꼭 알길 바랍니다.
베플ㅇㅇ|2025.07.02 10:19
시어머니만 되면 병이걸리네 내 모자란 아들하고 살아주겠다고 온 며느리 이쁘고 고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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