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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너무 걱정돼 한번만 읽어봐줘

쓰니 |2025.07.08 19:28
조회 73 |추천 0
나는 고등학생 여자야. 네이트판 글을 처음 적어서 경황이 없네

작년부터 친할머니가 절을 다니기 시작했어
할머니는 그 절을 고모를 통해 알게되었고
기도를 올리면서 사시기 시작하셨어.

내가 정신병이 여러가지 있거든

근데 그 절을 다니면서 할머니가 말씀하신 게
내 사주를 봤는데 내 정신병들이 모두 내 이름 때문이고
이 병들을 고치기 위해서는 내 이름을 바꿔야한대

개당 5만원씩인 부적만 몇십개씩을 사모으셨고
속옷 양말 옷가지들 열몇장을 장당 15만원에
태우시기도 하셨어

사실 우리 엄마 아빠가 이혼 직전이야
아빠는 엄마가 바람필까봐 회사를 그만두게 하셨고
엄마는 경제적 소득이 없어서 늘 집에서 주눅드셨어
아빠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엄마를 알게모르게 무시하셨고

아빠가 알코올 중독이셨어
아빠는 술에 취하시면 힘들었던 유년얘기를 계속하셨고
울고 소리지르고 욕을 하셨어
그건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거든
아빠가 술을 마시고 내 첫 기억임과 동시에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엄마는 내가 11살일 때부터 이혼해달라고
요구하는 입장이었고 그건 내가 ㅌㅅㅈㅅ실패 후부터
더욱 심화되었어

아빠는 자기가 왜 이혼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자기가 이혼남 타이틀이 붙기도 싫어하시고
자기가 술에 취해서 들어왔을 때 엄마가 조금 더 잘해주고
자기 얘기를 들어주지 않은 것을 원망하고 있어

배경 설명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엄마와 아빠는 이혼직전이셨고
고모들은 엄마를 기생충 꽃뱀 취급하고 계셔
내가 아빠와 고모들이 나눈 카톡을 다 보게 되었거든
할머니도 엄마랑 몇번 싸우시고는 그 사실을 알게 되셨고

할아버지가 일찍이 돌아가셨는데
할아버지의 제사준비를 엄마가 안하게 되면서
절에 맡기게 되었어

그 일로 친가 친척들이 모두 모이게 되었어
아빠 고모 삼촌들과 어린 손녀 손자들만 모였고
나는 아빠를 그냥 따라갔어

고모들이 어른들끼리 할 얘기가 있다며
나한테 사촌동생들을 맡겼고
아빠라 소리를 지르는 소리가 들렸어
할머니는 너를 위해서 엄마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왜 너는 내 맘을 몰라주냐고 아빠한테 소리치는 게 다들렸어

아빠는 내 손을 이끌고 나왔고
나는 아빠한테 무슨 일인지 물었어

아빠가 말하시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죽은 뒤에도 엮이고
이어지는 제사를 드렸대

난 엥스러웠어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전혀 사랑하지 않았었다고 들었거든
그 때 당시에는 중매결혼이었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결혼하신 뒤에는 할아버지가
술만 마시고 지내셨다고 아빠와 할머니한테 들었거든

그런데 내가 더 당황했던건
엄마와 아빠가 죽은 뒤에도 계속 연이 이어지고 엮이는 함께하는 제사를 드렸대
몇백만원을 쏟아부으셨다는거야

아빠는 엄마한테 절대 얘기하지 말라고 하셨어
난 가족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못하고 있어
당연히 친구한테도 얘기 못했고

그 이후로도 할머니는 각종 영양제 보약에 몇백만원 몇십만원씩을 들이부으셨고 그 영양제와 보약의 회사를 알아보니
그 회사정보도 사이트도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는거야

어제 할머니가 내 정신병을 낫게 해주는 보약이라면서
또 70만원을 쓰셨고
각종 영양제를 사셔서 우리집에 줬다고 200만원을 쓰셨다는 말을 들었어

할머니를 어떻게 설득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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