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냉장고에 물만 있어도 아무렇지 않았거든요.
근데 요즘은 국 없으면 밥을 못 먹겠어요.
혼자 살 때도 그냥 대충 먹자 해놓고
결국 다시 끓이고, 간보고, 물 붓고, 다시 졸이고…
요즘은 뭐 해먹는 것도 귀찮은데
국은 꼭 있어야 되더라고요.
없으면 뭔가 집안이 허전한 느낌?
그러다 또 한번 제대로 말아먹으면
"아 나 진짜 왜 이렇게 살지…" 이러면서
다신 안 끓인다 다짐했다가
다음날 다시 미역 불리고 있음ㅋㅋ
젊었을 땐 몰랐는데,
국 하나로 정신 버티는 날도 생기네요.
이게 나이 들어서 그런 건지
혼자 살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우리 세대가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
암튼 요즘은 찌개 간 맞으면
그게 그날의 가장 큰 성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