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여성 직장인입니다.
주변에 이런 고민을 나눌 사람도 별로 없고, 남 안 좋은 얘기 말해서 좋을 게 뭐가 있나 싶어 그냥 지내왔는데 요즘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이렇게라도 말해야 속이 좀 풀릴 것 같아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저보다 직장 상사고, 연차도 많은데 직급은 저보다 낮아요. 회사에서 개편을 하면서 팀장급에서 매니저급으로 내려갔거든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본인도 많이 자존심 상하고 보는 눈도 있어서 창피하고 그랬겠지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같은 팀, 같은 일을 하다가 다른 팀에 와서 한 번도 안해본 업무를 하는 것도 너무 어려웠겠지요.
그래서 최대한 챙겨주고 알려주고 신경쓰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때 팀장급이었고 저보다 직장 생활을 많이 했다면 흔히 말하는 일머리라는게 좀 있지 않겠습니까? 업무를 못한다는게 아녜요. 시키면 합니다. 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답답하고 느리고 중요하지 않는 것에 너무 시간 낭비하는게 보여요.
관리자 입장인 제가 봤을 땐 몇 분 안에 끝낼 일을 막 1~2시간 잡고 있는게 보이니까요.처음부터 일당백을 원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맡은 일은 꾸준히 빼놓지 않고 잘 하면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마저도 안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간단한 글쓰기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이미지도 거의 몇 시간을 잡아먹는 수준이고 그런 글쓰기마저 챗지피티의 도움을 받아서 하는 듯 보였어요.
정말 그 분 입장에서는 열심히 한 게 그 정도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부러 복잡한 기획건이나 프로젝트건은 안 주거든요. 그냥 반복업무만 주는 편이고 다른 기획업무는 다른 팀원들이 쳐내고 있는데.... 다른 팀원들이 보는 눈도 있는데 그런 생각은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제가 나이가 그분보다는 어려서 이런 말 꺼내는 것도 좀 어렵긴 하네요. 그래서 팀장님께 둘러둘러 얘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면담까지 했는데 분위기가 좋진 않았나봐요.
아무튼 병가도 너무 잦고.... 지각도 1~2분 차이로 너무 많고요. 그렇게 힘들고 아프면 건강 관리라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는데 그럴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하루 8시간을 도대체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그분이 나이대가 좀 있으셔서 머리 회전이나 습득력이 떨어지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뭐, 회사생활하면서 이사람 저사람 많이 만나보고 저마다 사연들이 있겠죠. 좋게좋게 대해주고 싶은데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장 선배님들 조언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