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십대 후반도 끝자락을 향해 가는 29살 여자입니다. 제일 활발한 카테고리인것 같아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다름아니라 요즘 부모님과의 끊임없는 갈등으로 제 생각이 많이 이상한건지 보다 객관적인 조언을 위해 글을 씁니다.다소 긴 글이지만 많은 의견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저는 집에서 첫째이고, 일곱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때부터 사교육없이 공부했고, 대학교도 혼자 준비하여 누구든 아는 4년제 나왔습니다.대학교 졸업 후 취업준비도 혼자 해서 대기업 당당히 합격해서 4년 가까이 재직중입니다. 입사 동기들은 하나도 안남았을 정도로 악착같이 일하면서 버텼어요. 대학교때도 입사한 후에도 보통 귀가시간은 10시-11시, 늦으면 12시 였습니다. 술먹고 필름 끊기거나 술 냄새 풍기며 집에 들어가거나 술에 취해 집에 들어간적 한번도 없었어요. 술 약속은 한 달에 두번..? 클럽이나 유흥같은건 원체 관심이 없구요.
그런 제게는 부모님이 계십니다. 두분 모두 가정에 충실하셨던 부모님입니다.그런 모습을 보았기에 저도 더 제 할일 묵묵히 하면서 살아왔어요. 성실히 살아왔지만 갈수록 제 시선에는 부모님이 절 통제하려고 한다 느껴지고 제 숨통을 조인다는 느낌을 듭니다. 엄마는 제가 밖에 나갈때 항상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러 가는지 물으세요. 알려드릴 수야 있고 워낙 밖이 험하니 매번 먼저도 알려드리고 물으셔도 알려는 드리지만 사실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또 제가 약속중에 10시가 좀 넘는다 하면 제 남동생을 시켜서도 전화를 하시고 직접 전화도 받을때까지 거십니다.어쩌다 못받고 나중에 연락드리면, “술 처먹었냐? 전화좀 잘 받자? 카톡도 좀 먼저 하시고?” 라고 하시고당신이 화가 나면 옆에 누가 있든 어디든 거친 욕설(x년, 썅, x랄하네 등) 을 섞어서 말씀하십니다.
지난번에 동생과 얘기하다가 감정이 격해졌을때는 물건을 던져 그 물건이 부숴졌다고 하더라구요..하루는 제가 약속중에 집에서 온 전화를 받는게 방해되고 창피할 때도 있다 말씀드리면서 자주는 아니어도 한번씩은 통금 없이 제가 놀고 싶은 만큼 놀고싶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니가 정신이 나갔다, 이제 컸다고 니 맘대로 하고싶다는게 나를 이겨먹으려는거다, 얌전히 있다가 대접받고 시집가야지, 니 생각으로 내가 맞춰가는게 말이되냐? 통금이 없는 애들은 대체 어떤 집구석인거냐 그런 x신 같은 애들이랑만 어울려노냐, 이럴거면 집 나가라, 나가면 호적파고 연 끊는거다 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방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면 누구랑 통화하는건지 와서 캐물으시고, 휴대폰 잠금풀어서 내놔라, 휴대폰 통화내역 열어라휴대폰을 열지 않는것도 니가 내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앉아 이겨보겠다는거다. 난 네 윗사람이니 아랫사람인 네가 자존심을 접고 부모가 폰을 내보이라고 하면 내보이는게 맞는거다 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나가 살게되면 제 의지와 상관없이 방탕하게 살고 문란하게 살거라고 하십니다. 호적파고 집 나가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면서도 제가 진짜 나갈 것 같으면 불안해하세요 예시로 회사에서 근무중인데 왜 자신을 괴롭게 하냐는 식으로 카톡을 끊임없이 보내시고, 전화도 받을때까지 거십니다.
저도 좋게도 감정에 호소해서도 얘기해보았지만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든 결론은 항상 전 틀리고 엄마는 맞다는 이야기였어요. 이렇게 싸우는 동안에도 아버지는 중재하려는 모습을 보이거나 엄마가 심할 때 말리지 않습니다. 엄마의 결론은, 니가 내 딸로 있는 한은 12시까지 기어들어와라. 그걸 못하는건 비정상적인거다. 니가 비정상적인걸 내가 너에게 맞춰야 하는걸로 얘기하지마라. 니가 어디있든 전화하면 받아라 입니다. 자유는 결혼하고 갖는거고 결혼하면 네 보호자는 네 남편이니 그땐 내가 권한이 없는거다 라고 하십니다.
그런 어른이신것 치고는 부모님이 제게 빌린 돈도 있고(1500만원정도, 그중 700만원은 갚으셨어요) 어떤 달은 집대출이자 내고 부족한 돈은 저에게 빌렸다가 월급 들어오면 갚고 그러십니다. 갈수록 힘과 능력은 없어지시는데 고집(?)과 신념만 강해지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때문에 작년부터 우울증약 수면제 불안장애약 복용중입니다. 근래에는 공황증상도 심해졌어요
결혼은 커녕 그전에 제 주변 지인들 다 떨어져 나가고 숨막혀 죽을 것 같아 몰래 독립할 집도 알아보는 중입니다. 제가 너무 이상한 생각을 하고 버릇없는걸까요? 독립시 주소열람제한 등 행정적인 조치가 가능한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몰래 집을 나오더라도 이런 부모님으로부터 과연 안전할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 한가득입니다.
달고 쓴 조언 모두 소중히 듣겠습니다. 많은 댓글과 공감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