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같이 사는데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ㅇㅇ
|2025.07.28 22:44
조회 357 |추천 1
엄마랑 대화하면 뫼비우스의 띠라 객관적인 의견이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저는 성인이고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엄마가 저에게 돈을 맡기셔서 제가 관리하고 있습니다.저는 엄마의 3배 정도 벌고, 생활비 거의 부담하고 있어요.성인인데 왜 엄마랑 같이 사냐고 물으실까 봐 말씀 드리면, 형제는 결혼해서 독립했고 저는 결혼 생각이 없어 엄마를 모시자는 마음으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모가 계시는데, 제가 이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만날 때마다 동정 어린 시선과 상처가 될 만한 말(친구는 있니? 살 좀 빼자 등)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고,엄마랑 통화할 때마다 본인 자랑을 틈만 나면 하시거든요.지금 전 잘 지내고 있지만, 한때 수험생으로 오랫동안 방황한 적이 있어요.그런 사정을 헤아리지 못 하고 엄마와 통화할 때마다 자식들 자랑을 빠짐 없이 늘어 놓았어요.정말 사소하게 무슨 물건을 샀다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아파트 들어갔는데 조식을 주더라까지 아주 낱낱이 말해요.여행 어디 간 것도 꼬박꼬박 말하고, 자식들이 이거 해 줬다, 저거 해 줬다 습관처럼 줄줄 늘어놔요.엄마는 내 언니다 생각하고 다 받아 주시는 거겠지만, 집이 좁아서 그 통화 소리를 어쩔 수 없이 들어야만 했던 저는 늘 스트레스였죠.엄마한테 부탁했습니다.이모랑 통화할 땐 방에 들어가서 하면 안 되겠냐고요.
각설하고 문제의 발단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오늘도 역시 제 부탁은 까맣게 잊고 큰 소리로 이모랑 통화하는 엄마.얼마 전 그릇을 한 세트 주문했는데 오늘 배송이 왔어요.제가 홈쇼핑에서 고르고 주문하고 제 돈으로 산 거였죠.그런데 엄마가 그걸 정리하면서 이모한테 말하기를,이번에 그릇 바꿨다, 그동안 신경 못 썼는데 장만했다, 홈쇼핑에서 싸게 팔더라, 뭐가 좋고 어디가 좋고 말하면서 돈이 좋긴 좋다는 둥.그런데 제 얘기는 쏙 빼놓고 마치 자신이 고르고 산 것처럼 말을 해요.이번에만 그런 게 아니고 매사 이런 식이에요.가전 제품을 사도, 식품을 사도, 제가 신경 써서 사 놓으면이모한테 말할 때 "ㅇㅇ이가 샀는데 좋네" 정도만 해도 되잖아요.그런데 그런 말 일언반구도 없이 말을 하니 저는 화가 나고 짜증나죠.전화 끝낸 엄마한테 말했습니다.왜 이모한테 말을 지어내냐고, 좀 정확히 말하면 안 되냐고요.그랬더니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러냐, 누가 샀고 그런 게 뭐가 중요하냐,난 그냥 생각 없이 말한 걸 가지고 (너 성격) 심각하다 이렇게 비난으로 돌아옵니다.말싸움하다가 제발 이모랑 통화하는 거 듣고 싶지 않으니까 방에 들어가서 문 닫고 하라고몇 년을 말해야 들어줄 거냐고, 나를 존중하기는 하냐고 그랬더니이모가 왜 싫냐, 이모가 너한테 뭘 잘못했냐, 방에 들어가면 답답하고 앉아있기 힘들다는 둥...말이 안 통해요.그리고 엄마랑 대화하고 나면 아 내가 정말 예민 보스라서 이러는 걸까?내 성격에 정말 문제가 있는 걸까?하고 자책을 하게 됩니다.엄마의 화법이 그러니까요. 어떤 문제 상황에 있든, 내가 어떤 감정을 얘기하든마치 그렇게 느낀 제가 잘못이라는 것처럼 몰아가시고 본인은 '난 아무 생각 없었는데?'하고 문제를 거론한 저를 문제 삼아요.
진짜... 엄마를 모시고 살고 싶은데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