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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너무 모르는 시어머니

|2025.07.28 23:18
조회 4,345 |추천 1
저희 시어머니 나쁜분은 아닌데... 평생 가족밖에 모르고사셨고 동시에 남도 챙길줄아는, 정많고 제 기준 좋은분인데...
가끔 좀 이상하게 생각될때가 있어요.

그래서 신랑도 자기 엄마 별로 안좋아하고 제가 시어머니랑 대화를 못하게해요. 자기엄마는 대화가 안통한다고.

수다스러운 면이 있다보니 대화할때 본인이 이야기하는 위주로 흘러가야하고, 대화 화제와 상관없는 주제를 시도때도없이 꺼내시고, 필터없이 내뱉는경향은 있지만 딱 봐도 말에 악의가 없고 뭐 모르셔서 그렇다는건 알겠어서(대학까지는 나오셨습니다. 그시절 명문여대 나오신분이에요) 기분이 나쁜것까진 아닌데 가끔 시어머니말듣고 제가 다른세상에 온것같은 기분? 아직 50대이신데 7-80대 할머니같아요. 제 친정어머니가 60대이신데 시어머니보다 가치관이 열려있어요. 예를 들어 저희엄마는 요즘 세대들이 결혼을 30대에 하는걸 알고계셔서 자식들에게 결혼하란말씀 안하셨는데 시어머닌 그런건 유투브로나 들었지 실제로 그러는지는 몰랐다며 어머니 당신처럼 20대초반에 결혼하지 않는다고 신랑을 엄청 구박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좀 꽉막히시긴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자기주장하시는분은 아니세요. 제가 할말하는 며느리라 그건 아니라고 반박하면 바로 당신이 몰라서 그랬다며 사과하십니다. 진짜 뭘 모르세요. 그런게 너무나도 많아요. 인터넷뱅킹이 아니라 아직도 은행가서 계좌이체하실정도고, 뭘 알려드리려고 하면 싫어하세요. 저희한테 도움을 청하시진 않고 어렵고 성가신 아날로그방식을 고집하시는분인데 그런 모습이 안되어서 제가 뭔가 알려드리려고하니 강하게 거절하셨어요. 제가 결혼전서부터 지금까지 어머님을 3년간 봐왔는데 딱한번 저한테 화내신적이 저때입니다.

일부러 그러나싶다가도 어머님이 제가 좋아하는 반찬위주로 음식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시려고할때, 하필 그날 날씨가 나쁜데다 어플이 아닌 직접 택시를 잡으려고했다가 실패해서 아버님 퇴근하실때까지 기다리다 우셨다는거 듣고 어머님이 안쓰러운데 답답해요. 얼마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싶다고 하시길래 아르바이트구하는 어플로 보면 된다고 말씀드렸다가 저한테 "직접 찾아가야 더 정성있지"라고 하시는거 듣고 진짜 심각함을 느꼈어요. 신랑한테 말해도 본인도 하다하다 5년전 포기했다고 너도 그냥 내버려둬라, 라는데 백세시대에 어머님 저대로 두면 안될거같아요. 한평생 자발적으로 집에 갇혀지내셨는데, 어떻게 해야 어머님을 좀더 개방적(?)으로 변화시킬수 있을까요?

사람 안바뀌는거 저도 알고 자식들조차 포기한분이나... 그래도 조금이나마 변화가 있지않을까싶어 여기에 여쭤봅니다.
추천수1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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