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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쓰니 |2025.08.10 00:47
조회 8,516 |추천 40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중학교 2학년인 여학생입니다. 지금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속상한데 차마 친구들에게는 말 하지 못할 거 같아서 여기에라도 글 써봅니다. 우선 저희 집은 그렇게 돈이 많은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남부럽지 않게는 키워주셨습니다. 엄마는 간호사 일을 하시고 아빠는 작게 개인사업을 하십니다. 어제 저랑 엄마가 점심을 먹던 중에 일을 나가신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저는 그냥 별 생각 없이 밥을 먹었는데 전화를 받으신 엄마의 표정이 점점 굳어가시더니 안방으로 들어가 전화를 하셨습니다. 전화가 끝나고 난 뒤 엄마의 표정이 좋지 않아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지만 별 일 아니라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녁이 되어 아빠가 퇴근하시고 저는 거실에서 폰을 하다 화장실에 가서 양치를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부모님이 대화하는 걸 몰래 엿들었는데 아빠가 신용에 문제가 생기신 건지 돈을 빌려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카드도 몇개 없애야 하고 야간물류센터 같은데서 투잡을 뛰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어도 뭔가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평소 몸도 별로 좋지 않은 아빠가 그렇게 일하시면 더 몸이 안 좋아지시니까 너무 걱정이 되었는데 제가 차마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그냥 대화를 못들은 척 잔다고 방에 들어와 울었습니다. 사실 오늘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부모님께서 용돈을 보내주셨는데 그 입금내역을 보니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까 친구들과 놀고 집에 들어왔을 때 아빠가 술을 마시셨는지 소파에서 잠 들어계셨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죄송해서 방에 들어와 또 울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부모님께 뭐라도 막 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뭘 어떻게 해드려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선에서 부모님께 힘이 될 수 있을 만한게 뭐가 있을지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40
반대수0
베플|2025.08.11 11:07
그나이때는 그냥 공부잘해서 성적좋고 건강하면 그걸로 효도하는겁니다..... 공부 열심히하세요
베플ㅇㅇ|2025.08.11 11:18
부모님은 이런걸로 걱정하는 딸을 봐도 속상하실듯 착하게 잘 키우신거같은데 그냥 씩씩하게 출퇴근하실때 인사라도 잘하고 어깨라도 주물러드리면됨 뭐 큰 사고만 안쳐도 효녀임.
베플ㅁㅁ|2025.08.11 11:22
너무 당연하겠지만, 사교육비 안 들고 혼자 공부 열심히하는것이 부모님을 가장 잘 도와주는 방법일겁니다. 이 악물고 공부해서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께 자식 키우는 보람도 느끼게 해드리고, 본인도 부모님께 부담 지우지 말고 스스로 성공하는 삶 사시길 바랍니다. 중간중간 아버지께 따뜻한 감사의 말 전하는 건 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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