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길어도 끝까지 다 읽어줬으면 해 나는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끼리 산부인과에서 만나고 친해지셔서 같이 다니던 남자애가 있어 우리 둘은 지금 고1인데 같은 초중고를 나왔거든? 근데 내가 걔를 좋아해서 걔 따라 공부 죽어라 해서 같은 고등학교 왔어 걔도 주변에 여자애 나 밖에 없고 나는 주변에 남자애 얘 밖에 없어서 진짜 고등학교 와서도 쭉 같이 지내는 중이였음
얘 이름은 신정훈이거든? 그래서 정훈이라고 부를게 나는 정훈이를 음.. 한 7년?정도 계속 좋아하고 있었어 ㅋㅋ 대단하지? 내가 정훈이를 좋아하는이유는 정훈이가 운동도 잘하고 키도 커서 좋은데 나한테만 다정한 게 너무너무 좋아 하 근데 정훈이가 애들 사이에서는 괜찮은 애라고 불리고 있었음 ㅜㅜ 내가 빨리 고백했어야했는데 하ㅠㅠ 내가 아프면 아프지 말라고 약 사다주고 게임하면 같이 도와주고 진짜 연인처럼 지냈는데 정훈이는 날 그냥 친구로 생각하는 거 같더라 이거 진짜 슬픈 거 알지 ㅠㅠ 나는 상대를 좋아하는데 상대는 날 여자로도 안 보고 그냥 친구로만 보는 거.. 근데 내가 진짜 설렜던 일이 있어
내가 비 오는 날에 부모님이랑 싸워서 집을 나왔거든 근데 가지고 있는 건 폰이랑 보조배터리, 그리고 10만원 정도 든 카드였어 미성년자는 찜질방도 못 가고 그래서 잘 곳이 없는 거야.. 마지막 희망이랍 시고 정훈이한테 전화를 했어 내가 막 울면서 엄마 아빠랑 싸웠는데 잘 곳이 없다고 하소연을 하니까 얘가 엄청 걱정하면서 너 비 맞고 있냐고 추운데 왜 나왔냐 하면서 나와줬어 근데 ㅋㅋ 얘도 우산 내꺼만 챙기고 자기는 그냥 비 맞고 있더라 나 쓰라고 가지고 나온 우산 쓰던가 왜 맞고 왔나 싶었어 ㅋㅋ 어쨌든 자기가 가지고 나온 우산을 내 손에 쥐어주더니 감기 걸리지않게 조심해 이러더라 진짜 너무너무 설레고 고마우니까 눈물이 막 나더라 그래서 걔가 준 우산 손에 쥐고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했어 ㅋㅋ 나는 걔 집 가서 씻고 걔 옷을 입었는데 정훈이가 자취하니까 이런 점은 편하더라 암튼 걔 옷을 입고 있는 내 모습을 거울로 보니까 너무 좋은데 조금 쪽팔렸어..ㅋㅋ 그래도 너무너무 고마웠음 ㅎㅎ
그리고 그 날 내가 얘한테 고백하기로 다짐했어 나랑 얘랑은 생일이 같았거든 그래서 우리 생일날 고백하려고 했다? 우리 생일이 8월 12일인데 한 달 남았으니까 한 달 내내 고백 준비를 했어 근데 얘가 우리가 비 맞고 만났던 날 이후로 몸이 안 좋아진 거야 툭 하면 아프고 입원하고.. 나 진짜 너무너무 걱정 됐는데 아무 말도 못 했어 왜냐하면 나한테 걱정 끼치기 싫어서 괜찮은 척 하는 애 앞에서 걱정하기 좀 그랬거든.. 그렇게 한 2주정도 남았을 때 얘가 날 부른 거야 집으로 그래서 나는 꾸안꾸 느낌으로 갔어 걔 집에 ㅋㅋㅋ 근데 걔 살이 엄청 빠져있는 거야 운동 많이해서 근육도 진짜 많던 애가 뼈 밖에 안 보이고.. 걔 보자마자 나 울었잖아..ㅠㅠ 왜이렇게 말랐냐 어디 아프냐고 하니까 걔가 왜 우냐면서 자기는 괜찮다고 그냥 살 뺀 거라고 했어.. 진짜 걱정 좀 그만 시키라고 나 너 걱정하기 싫다고 하니까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더라.. 내가 걔한테 반한 이유가 웃는 모습이 이뻐서였어 근데 내가 걔 웃는 모습 이쁘다고 하니까
아직도 기억나는 게 얼굴이 빨개지면서 뭐래 거짓말 좀 그만 쳐 ㅋㅋ 이랬어 근데 그 이쁜 모습을 아파서 엄청 마른 모습으로 웃는 걸 보니까 마음이 찢어지겠더라 나는 분명 얘 웃는 모습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억지로 웃는 모습은 싫어진 거 같은 거야.. 그래서 내가 너 그만 웃으라고 내가 너 웃는 건 좋은데 나 때문에 억지로 웃는 거 진짜 싫다고 나 때문에 웃지말고 너가 행복할 때 웃으라고 하면서 화를 냈어 이 때 나도 진짜 억지고 나빴던 거 아는데 얘가 웃을 때 입꼬리가 떨리는 거를 봤어 웃는 것도 힘든데 나 때문에 웃은 거야 하.. 얘가 좀 충격을 받았는 지 무표정으로 있더니 살짝 미소 보이고 주방으로 갔다가 나한테 진정하고 물 좀 먹으라고 했어 나 진짜 너무 미안했는데 미안한 마음 꾹 참고 얘가 점점 아파가는 게 보여서 너가 불러준 거 고마운데 이렇게 너 힘들어 하니까 나 이만 집에 간다 라고 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왔음 그리고 그게 내가 걔 숨 쉬고 있는 모습을 본 마지막이였어
2주가 지나서 우리 생일이 왔는데 원래 얘가 12시 땡 하자마자 연락이 온단 말이야 우리 생일이네? 생일 축하해 이러면서 오는데 그 날 따라 연락이 안 와서 내가 먼저 보냈어 우리 오늘 생일이니까 만나서 놀자 나 할 말도 있어 라고 보냈는데 7시가 됐는데도 안 읽어서 뭔 일 있냐고 톡 보냈는 데도 안 읽더라 그러다가 10시쯤에 전화를 했는데 편하게 이모라고 부를게 이모가 받았어 근데 그 때 진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얘 12시쯤에 갑자기 쓰러져서 119 불렀더니 수술해야한다고 해서 수술 중이라고 했어 수술 환자가 많아서 2시간 동안 돌아다니다가 1시 넘어서 받아주는 병원이 생겼대 근데 거기서도 수술이 좀 밀려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하고 4시에 들어갔다가 아직 수술이 안 끝났다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나는 그 병원 물어봤는데 좀 멀더라.. 근데 멀어도 어떡해 가봐야지 병원 주소 알자마자 택시 불러서 바로 갔어 도착하니까 12시 조금 넘어있었어 이모랑 삼촌이 수술실 앞에서 울면서 기다리고 계시더라
나도 가자마자 다리가 풀리고 엄청 울었는데 30분 뒤에 의사가 나와서 하는 말이 죽었다고 하더라 나랑 이모는 껴안고 엄청 울었어 그리고 나서 정훈이 폰 한 번만 달라고 하니까 이모가 알겠다고 하셔서 정훈이 폰을 받았어 나는 얘 폰 비번을 알고 있어서 풀고 디엠에 들어갔어 너무 급해서 내가 폰 배터리를 충전 못하고 나온 거야 아무튼 나는 디엠에 들어가서 나랑 한 디엠을 들어갔어 그냥 나랑 디엠하던 걸 보고 싶었거든 근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게 와이파이 때문에 전송이 안 된 디엠이 5개 정도 있더라 그거 읽었는데 행복하면서도 너무 슬퍼서 눈물이 계속 나왔어 내용은 대충 말하면 생일 축하하고 나 너 좋아해 근데 내가 많이 아파서 언제 죽을 지 모른다 그치만 내가 널 좋아하는 건 알려주고 싶었다 안
받아줘도 되니까 만약 받기 싫음 나랑 계속 친구로 지내달라는 내용이였어 나도 좋아했는데 왜 먼저 갔어.. 나 이 일 이후로 남친 사귄 적 한 번도 없다 ㅋㅋ 얘 때문에 평생 모솔로 지낼려고
암튼 난 아직도 얘 못 잊었다 오늘이 우리 생일이라생각나서 적어봤어
라는 주제로 소설 만들어볼건데 어때? 분위기 깨서 미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