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 차이고, 올해 5월에 태어난 곧 백일 되는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외벌이 회사원이고, 아내는 원래 학원 강사였는데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아 2024년 1월부터 일을 그만두었고 2025년에 출산 했습니다.
저는 유연근무제가 가능한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을 합니다. 퇴근 후엔 집에 바로 와서 4시 40분, 늦어도 5시부터는 육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낮에 잘 안 자는 편이라 포대기나 아기띠로 안아서 재워야 하고, 그때 부터는 집안일도 주로 제가 합니다. 출근 때문에 밤 11시~12시까지는 제가 주로 육아를 전담하고, 새벽에 아기가 한두 번 깰 때는 아내가 수유를 합니다. 주말에는 나누어서 같이 집안일과 육아를하고 있고요.
그런데 아내가 오는 9월 학기부터 교육대학원에 다니겠다고 합니다. 앞으로 5학기 동안 평일 중 3일을 오후 6시~9시까지 수업을 들어야 한다네요.(통학 시간이 편도 1시간 정도 걸립니다) 학원 강사 업무가 너무 힘들어서 정교사 자격증을 따고 임용고시 준비하거나,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싶다고 하네요. 제가 워라밸 좋은 회사 다니는 걸 보니 본인만 고생하고 저는 편하게 다닌다고 말하더라고요.
문제는, 아이가 아직 예민해서 손이 많이 가는데 평일 3일 동안은 제가 퇴근 후 5시간 이상 혼자 봐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육아휴직을 고민했는데, 육아휴직 쓰면 커리어에 타격 간다고 반대하긴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서에도 남자 직원들이 3개월~1년씩 쓰신 분들이 꽤 있고 다시 본인자리에서 일 잘하고 있습니다.
저는 육아휴직 기간동안 수입이 적어져서 그러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세후 450 정도 수입에, 생활비로 월 330~350 씩 내고 있고, 아내는 학자금 대출로 대학원 다닐 예정입니다.)
아내는 “퇴근 후 5시부터 10시까지 먹이고 재우기만 하면 되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생각하냐, 이제 4개월 차부터는 아기가 누워서 잘 자기 시작하니까 괜찮을 거다”라고 하는데… 정말 별로 어렵지 않은 걸까요?
저희집은 저희 본가와 가까운 편이고, 처가도 1시간 이내 거리라 양가 부모님이 가끔 도와주시긴 정기적으로 맡기는 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내는 정 힘들면 ‘당근’에서 시간당 1만5천원으로 2시간 정도 아기 봐주실 분을 구하라고 하는데, 저는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내가 원하는 대학원, 그냥 보내주는 게 맞을까요?
정말 8시간 일하고 와서, 주3일은 5시간씩 혼자 아기 보는게 어렵지 않은 일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