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BS 기사를 봤어. 에비앙이 광천수가 아닌데 사기쳤다는 내용이고 지금 실시간으로 다른 언론사에서도 기사가 퍼지고 있거든.
궁금해서 프랑스 기사들 찾아봤는데 사실이 아니더라.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기사 따라 쓴 기자들은 뭐임..?
일단 팩트는 에비앙은 광천수가 맞다.
그리고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해 읽은 기사와 상원 보고서 내용을 공유한다.
기사는 Le dauphine의Scandale des eaux minérales : la commission d’enquête confirme « une fraude au consommateur très large » 이다.
Haute-Savoie. Scandale des eaux minérales : la commission d’enquête confirme « une fraude au consommateur très large »기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상원 조사위원회가 현장 점검을 위해 오트-사부아를 방문했을 때, 에비앙(다논 그룹 소속 공장), 토농(알마 그룹 소속 공장) 두 곳을 함께 조사.
2. 조사일 기준으로 일단 두 곳 모두 법규 준수라는 평가를 받음.
그러나 다농은 투명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대응한 기업, 네슬레는 정보 제공을 거부한 기업으로 묘사.
3. 에비앙은 이번 스캔들의 가해자가 아니라, 조사위원회가 정상적인 운영 사례로 확인한 준법, 청렴의 상징적 예시임.
4. 에비앙은 스캔들과 직접 관련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명확하게 전달됨.
KBS 기사 하단에 언급된 '2023년 1월, 국제 환경 단체들은 에비앙 제조사인 다농(Danone)을 상대로 "플라스틱 오염 및 환경 문제 해결 노력이 부족하다"며 파리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라는 부분은 사실임. 그러나 정화수와는 전혀 관련없는 다른 사안임.
'물 스캔들'에 대한 프랑스 상원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음.
1. 생수, 천연수의 가치와 정의
법적 요건: 천연광천수,천연수는 수원에서 솟아나는 그대로 병입, 미생물학적으로 안전해야 하며 소독 불가.
특징: 본래의 순수성, 일부는 건강 효능이 프랑스 의학 아카데미에 의해 인정됨.
시장 규모: 프랑스 104개 채수지, 27억 유로 규모, 1만1천 개 직접 고용, 3만 개 간접 고용.
주요 기업: 다논(Danone), 네슬레(Nestlé), Sources Alma - 시장의 80% 차지.
2. 스캔들의 발단
2019년 말: Sources Alma 직원의 내부 고발 - 비시, 생이오르, 크리스탈린 등에서 불법 처리 발견.
불법 처리: 0.8㎛ 이하 미세여과(2001년부터 금지), 활성탄, UV 소독 사용.
2021.8.31: 네슬레 워터스 CEO, 정부에 불법 사용 사실 인정(비텔, 에파르, 콘트렉스, 페리에).
3. 네슬레의 대응
불법 처리에도 불구하고 안전성 문제 없음 주장(증거 없음).
0.2㎛ 미세여과를 대체안으로 제시: 법적 합법성 불확실.
정부 압박: 일자리 축소 위협 등, 상원은 이를 실질적 협박으로 규정.
4. 국가의 대응 문제
사법 조치 지연: 형사소송법 제40조에 따른 검찰 통보 의무 미이행- 첫 통보까지 최대 4년 지연.
위험 축소: 정부가 네슬레 주장(위험 없음)을 그대로 인용. 실제로는 페리에에서 세균 오염 사례 은폐.
부처 간 혼선: 보건·소비·농업·환경부 간 조정 실패, 정보 공유 부족.
불법 제품 중단 부재: 2021년 불법 확인 후에도 판매 지속 - 보주(2022 말 중단), 가르(2023.8 중단).
법규 왜곡: 네슬레 요구(0.2㎛ 여과 허용)를 사실상 승인, 법을 기업 관행에 맞추려는 태도.
정보 은폐: 2021-2024년 동안 EU와 국민에게 비공개. Le Monde, France Info 보도로만 알려짐.
5. 결과와 피해
불법 판매 규모:
보주: 약 44만㎥: 2억2천만 유로(0.5€/L 기준).
가르: 약 75만5천㎥: 3억7천5백만 유로.
기업 이익 우선 정책: 네슬레에 유리하게 규정 해석,승인.
신뢰 훼손: 국가–기업 관계, 소비자 신뢰 모두 손상.
6. 추가 문제 사례
마요트 사건(2023–2024): Cristaline 병에 곰팡이, 탄화수소 냄새 발생-70만 병 폐기, 140만 병 이미 유통.
보고서 조작: 네슬레가 보건부, ARS, 프레펙과 협의, Perrier 관련 공식 보고서 일부를 스스로 작성,삽입.
7. 구조적 원인
자원 악화: 오염,지하수 고갈.
시설 노후화: 유지보수 부족.
기후 취약성: 지하수위 불안정.
공정 관리 미흡
8. 미세여과 논란
네슬레: 0.2㎛ 여과를 핵심으로 전환 계획 추진.
다농: 규정은 명확하다, 허용 안 된다 입장.
EU ANSES: 0.8㎛ 이상만 제한적 허용, 0.2㎛는 불가.
네슬레는 2019–2024년 사이 2억4천만 유로 이상 투자 - 아직도 불법 상태.
9. 향후 제안 (28가지 권고 중 주요)
자원 보호: 대수층 모니터링 강화, 수원 보호구역 확대, 농약 금지.
규제 명확화: EU 차원의 미세여과 기준 확립(0.45–0.8㎛만 허용).
오염물질 대응: PFAS, 미세/나노플라스틱 검사 의무화.
소비자 정보: 여과 처리 여부 라벨 표시, 당류 포함 영양성분 공개.
사법 협약 개선: 투명성 강화 필요.
보고서에 나타난 것처럼 오히려 광천수와 관련해서 다논은 법을 어기지 않았음.
정화수는 광천수라고 홍보한 네슬레사의 물들임. 그래서 에비앙은 광천수가 맞음!
(나는 에비앙이랑 전혀 관련없는 사람이고, 오히려 프랑스에서 살 때 에비앙을 싫어했음.. 물 마실 때 맛이 미끌거리는 (?) 맛이라 볼빅만 마셨음.)
어쨌든 왜 이런 가짜뉴스가 퍼지게 되었을까 생각해 봤을 때, 프랑스 기사나 보고서에서 에비앙 지역의 공장을 언급한 것을 지역명 에비앙이 아니라 브랜드 에비앙으로 오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