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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보고 죽은 시누 자리 욕심낸대요

ㅇㅇ |2025.08.28 23:12
조회 96,294 |추천 25
남편은 위로 4살 차이나는 누나가 있었는데 남편 2살때 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연애할때는 얘기를 안해서 몰랐다가 결혼전에 시부모님께 인사드리면서 알게되었고, 이 얘기를 해주시면서 죽은 딸이 보내준 인연같다고 며느리지만 내 딸이라 생각하고 살겠다고 하셨었어요.

실제로도 딸처럼 잘 대해주셨어요. 저는 학생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결혼 직전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외동딸이고 남편이 출장중이라 저 혼자 모든 걸 해야 할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시부모님께서 오셔서 임종도 지켜주시고 장례도 도와주셨어요. 막상 저는 우느라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엄마 손 붙잡고 OO이 내자식이라 생각하고 평생 책임지겠다고 사돈 걱정마시라고 몇번이나 말씀해주셨고 엄마도 편안히 잠들듯 가셨어요.

당연히 결혼후에도 시댁이랑 갈등 전혀 없었고요, 특히 어머님이랑은 밖에나가면 다들 엄마랑 딸이냐고 물어볼 정도로 잘지냈네요. 여행도 같이 다니고 아버님 수술 두번 하셨는데 그때마다 병간호 제가 다 했고요 제가 프리였다가 회사 다닌 기간이 잠깐 있었는데, 주에 한두번 어머님이 차끌고 회사 앞에 오셔서 저녁 먹고 쇼핑하자고 할 때도 많았고요.

최근에는 다시 프리로 일을 하느라 시간적 여유도 좀 생겼고 어머님이 운동에 관심이 많아지셔서 필테랑 수영을 같이 다니느라 같이 보내는 날이 많긴 했어요. 중급반으로 올라가면서 수영복을 새로 사고 싶다고 하셔서 수영복 사러 갔다 왔는데 어머님 내려드리려는 찰나 남편 전화가 와서 받았어요. 

어디냐고 해서 어머님 수영복 샀는데 이제 차 세웠어~ 했더니 남편이 그걸 어머님 내려드리고 와서 저희집에 차 세웠단 소리로 착각했는지 야!! 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고는 니가 그런다고 딸 되는 거 아니다, 니가 뭔데 우리 누나 자리를 꿰차려 하냐고 하더라고요. 술을 마신 거 같긴 했는데...욕심낼 게 따로 있지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고 제가 급하게 전화를 끊었지만 당연히 옆에 계시던 어머님도 다 들으셨고요...

집에 올라가시라고 모셔다 드린다고 설득했는데 결단코 저희 집으로 가야겠다고 니가 안 데려다 주면 내 차 끌고 가겠다고 난리가 나셔서, 결국 모시고 가서 남편은 어머님께 머리채 잡혀 두들겨 맞았고요... 그날부로 저희집은 냉전상태...처럼 말도 안 하고 냉랭합니다. 시부모님은 크게 개의치는 않으시는지 계속 저더러 오늘도 같이 밥먹자, 놀러가자 하시는데 남편한테도 같이 갈지 물어보겠다고 하면 필요없으니까 너만 나오라고 그러셔요. 

남편이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평소에는 밖에나가서 우리 와이프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한테 친딸같이 잘한다고 자랑도 많이 하던 사람입니다... 돈 문제인가 생각도 해봤지만...명확하게 세어 본 적은 없어도 맹세코 금전적으로 받은 건 비슷하게, 또는 더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시부모님께 선물받은 것도 많지만 저도 그만큼 해드리고요. 평소에 시부모님이 주시는 선물은 남편 것보다는 제 것 위주기 때문에 저도 시댁에 드리는 건 거의 공동 생활비가 아닌 제 돈에서 사용합니다... 

이건 조금 민감한 얘기지만 시댁은 여유있긴 해도 막 엄청나게 유산을 남겨주실 만큼 부유한 건 아니시고요. 남편도 평소에 시부모님께 뭐 물려줄 필요 없으니 하고싶은 거 다 하면서 다 쓰고 가시라 말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 두 분 모두가 전문직이셨기에 제 벌이는 보통이어도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한 번도 시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분들이 나한테 뭘 많이 남겨주시겠지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런 생각이 있다면 오히려 제가 여행이나 쇼핑을 안 따라다니겠죠... 그 돈 아껴서 나중에 제가 받고 싶다면...

누구보다 가깝다고 생각했던 남편에게 그런 소리를 듣고 나니 남들 눈에도 지금껏 그렇게 보였을까 싶은 걱정도 들고, 어쩌면 제가 시부모님과 잘 지내는 게 남편에게 누나를 떠올리게 해서 힘든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부모님은 겉으로는 개의치 않아 보이시지만 분명 그 말이 상처가 되었을 텐데 싶기도 하고요. 

제가 외동이라 이해를 못하는걸까 싶어서 횡설수설하지만 글을 써보네요. 자매나 남매가 있으신 분들, 만약 그 피붙이가 세상을 떠났는데 배우자가 내 부모님이랑 너무 잘 지내면 내 동생, 내 언니의 자리를 빼앗은 것 같아 화가 나고 미우실까요? 그럼 제가 남편을 위해 의도적으로 시부모님과 거리를 둬야 하는 건가요...?
추천수25
반대수297
베플ㅇㅇ|2025.08.29 01:47
?? 댓글 반응 왜이럼? 남편이 전화로 왜 우리 누나 자리 꿰차려고 하냐 이렇게 얘기했다는데 뭔 누나 그늘에 가려졌니 이런 소리 하고 있음;; 그리고 설령 겉으로만 그렇게 말한거고 속으로는 누나한테 가려진 유년시절부터의 열등감과 소외감 때문에 그랬다 쳐도 그걸 왜 와이프한테 ㅈㄹ함 ㅋㅋㅋㅋ 부모님한테 뭐라고 할 일이지. 그리고 지네 부모님한테 못해줘도 지랄할거면서 잘해줘도 지랄 ㅠㅠ 어쩌자는 거임 대체? 이건 남편이랑 탁 터놓고 얘기해보고 따끔하게 말해줘야 할 것 같음.
베플ㅇㅇ|2025.08.29 08:10
ㅋ남편이 어릴때부터 스트레스받아서 그렇다 어떻다 댓이 많은데 걍 남편이 ㅂ1ㅅ인거임..시부모한테 딸이 있건없건간에 며느리가 시부 병수발해주고 시모랑 수영필테 같이다니고하는게 쉬운줄아나 지 부모한테 잘해주면 고마워할줄 알아야지 뭔 누나자리를 뺏는다어쩐다 지1랄을 떨고 있음? 자식 낳으면 자식이 조부모한테 재롱떠는거 갖고도 지1랄할 놈임 저거는
베플남자ㅇㅇ|2025.08.29 10:08
누나와의 추억이 있어서 그 자리를 대신하는게 얄미워보였다는것도 말이 안되는게... 두살때 죽은 누나 기억도 못할거아냐 ? 병신새낀가 저건?
베플ㅇㅇ|2025.08.29 02:51
집안이 제정신이아니네.... 남편은 하등이유없이 ㅂㅅ짓을하네. 자식앞세워절대 제정신으로 살수없다하던데. 그래서 아마평생을 아들한테 네 누나 어쩌고 타령하면서 살앗을듯... 그래서남편도 돌은듯... 누나자리 메꿔줘서 고마워가 아니라, 니가 꿰차냐고 윽박지르는건 뭔가가 잘못되도 한참잘못되었다. 쎄하다.
베플ㅇㅇ|2025.08.28 23:30
나는 알것같은데 쓰니는 왜모를까? 자 봐요. 남편이 2살때 4살 위에 누나가 갔다면 여섯살이었겠죠. 한창 재롱부리고 이쁠때 간거라 안타깝지만. 남편은 누나 얘기안했다면~남편은 굳이 말하고싶지 않은거고. 시부모님은 쓰니를 보자마자 최소 20년전 먼저간 딸을 언급했어요. 남편은 평생!!! 기억에도 없는 누나 존재랑 싸워온거같은데요? 시부모는 아들키우면서도 딸이 있었다면~~하고 늘 그랬을거에요. 근데 이제 쓰니가 그 현신이된거죠. 나보다 누나가 늘 먼저였던 부모앞에 진짜 딸 역할을 해줄 여자가 나타난거에요. 남편의 내면에는 부모사랑 그리운 아이가 있는거. 쓰니는 누가 더 중요한가요? 남편이어야겠죠?시부모랑 거리를 두기 어렵다면 시어머니랑 있을 때 남편 얘기 많이하세요. 늘 어머니 칭찬한다 어머니가 이럴때 좋다드라 등등. 반대로 남편한테는 어머니가 당신 칭찬한다 이랬다 등등. 시부모의 딸이 아니라 남편의 아내가 되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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