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올해 22살의 처자입니다.
얼마전까지 몸매랑 외모 믿고 저잘난 맛에 살아오다가
자신감 넘치고 너무 도도한 남자를 만나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ㅜㅜ
아는 선배 소개팅으로 알게 된 사람입니다.
나이는 저보다 두살 많고요, 뭐 집 잘사는 거랑 차있는거,대학교나 자격증이나 영어 일본어 까지 스펙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그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자랑하고-_-다닙니다.
키도 187cm(저의 이상형인 키입니다-ㅠ-)에 스키니한 몸매,
희고 작은 얼굴까지-(나열한 3가지의 외모는 딱 제 이상형 ㅠㅠ)
얼굴은 음..좀 늙어보이지만-_-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자신은 잘생겼다고 생각한대요)
솔직히 소개팅에서 처음 봤을 때는 어이없음 그 자체였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건 뭐 자기 입으로 자기 스펙 줄줄줄 나열하면서
이정도면 어디가나 인정받지~ 거기다 나이도 어리고 <- 스스로 말했음-.-
사람들이 날 엄친아라고 불러~ <- 스스로 말했...
학교를 다니다보면 사람들이 어머~ 쟤가 xx래 멋지다 이런 말 한다는 둥 <- 반농담식...
워....=_= 이런 사람은 또 처음 봤다 싶었습니다.
22년의 짧은 인생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다고 생각했는데
이사람은 ㅎㄷㄷ하시더군요.
여자들이 대부분 이상형을 말하면 그게 자기 조건이래요.ㅋ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애들이 미쳤다 꺼지라그래-_- 이러더군요;
그리고 여자한테는 한번도 먼저 고백을 해 본적이 없답니다.
'여자가 고백하면 생각해보고 음 괜찮으면 ~ '까지 말하는걸
'저도 한번도 고백해 본 적 없어요 ㅎ ' 라고 말하면서 제가 끊어버렸습니다 -_-
소개팅에서 첫 만남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합디다 -_- 전 첨에 '아, 내가 이사람한테 아예 꽝으로 찍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_= 생각해보면 짧은 첫 만남이었으니 반반이었지 싶네요, 제 인상이. +반 -반....-ㅅ-
그런데 이야기하다보니 말은 조용조용히 위트있게 하시면서
그 어조로 저런 내용을 말하는거라 반쯤은 자기자랑 반쯤은 웃기려고? 하는 말 같았습니다. 물론 저 내용을 보나 그 눈빛을 보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목구멍까지 그득그득 차있는 사람인건 알았구요...; 사실 제 타입은 좀 잘나고 자존심강한 남자라 괜찮다고 생각했었어요.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죠. 소개해준 사람이 성격도 좋다 그래서 궁금하기도 했구요. 그리고 일단 외형이 딱 제 이상형 ㅠㅠㅠ(제가 힐 신는걸 좋아해서 키가 종종 180이 되는데 그래서 전 키큰 남자가 좋아요 .... 그래서 찾기 힘든 사람임....ㅜㅜ)
사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전 이때까지 남자들에게 항상 대접(??;;;)이나 그런거 받아오며 살았었어요... 남들이 항상 남친보다 니가 아깝다 야~ 라는 말 하는데 그런 빈말을 또 진심이라고 착각하고 '역시 난 잘났어 흥' 이러고 교만하게 살아왔습죠 -_- 그리고 내 외모를 보고 웬만한 남자들은 넘어온다 생각했었는데 이거 너무 강적을 만났네요. ㅠㅠ
제 외모는 일단 가감없이 말씀드릴게요 ;; 키는 171.5cm구요 몸무게는 49kg입니다. 팔다리가 길고 얼굴이 작아서 모델도 했었구요;(아주아주 잠시 =_=) 발목 손목 가늘고 얼굴은 그냥 평범합니다. 그리고 피부가 좀 안좋아요........ㅜㅜㅜㅜㅜ
암츤, 사실 저도 늘 사랑을 받아만 오던 처지라 작업한다거나 남자 꼬시는 법 이런걸 잘 못합니다. 남자친구가 되고나면 애교부리고 녹여서 잘 델꼬다닐 자신은 있는데, 사귀기 전에 어떻게 하는지를 몰라요..ㅠㅠ 한번도 고백해본 적도 없고, 누군가를 좋아해도 마음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늘 고백받으면 사겨서...ㅜ.ㅜ 여우가 되는 용기도 없고 방법도 몰라요;
그런데 이사람 한번 잡아보고 만나보고 싶어서요 ...어떻게 해야 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소개해준 사람한테 물어보기에는 자존심 상하고 ㅠ.ㅠ
일단 현재 진행상황은요,
소개팅 3시간 반(-_-..술은 안마셨어요, 물어보는 걸 제가 그냥 담에 마셔요 하고 넘김; 첫인상이 너무 ㅎㄷㄷ하셔서 -.-)
-> 그사람은 네이트온 24시간 상주하는 사람입니다. 블로그도 엄청 꾸며놓구요; 싸이 일촌 네톤 친구가 됬습니다 -> 가끔 방명록이나 사진첩 댓글을 남깁니다. 그러나 핸드폰 연락은 항상 제가 먼저 하구요(문자는 며칠에 한번씩 보내서 서로 문자하고, 전화는 별 이유없이 전화해서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요, 뭐해요?' 이렇게 시작을...; 별 이야기는 하지않고 내 존재를 인식-_-시킨 후에 몇 분 있다 끊어요. 나름 여우짓인데 ㅠㅠ 아닌가 ㅠㅠㅠ;;;).
-> 소개팅 후 애프터도 신청 따로 안했었어요.. 소개시켜준 사람이 이사람과 친한 사람인데, 제가 찔러서 두 번 물어봤었대요. 그랬더니 둘 다 '음 첨 만나서 잘 모르겠고, 몇 번 더 만날수도있고 연락할수도 있고' 그런식으로 이야길 했대요. 친한 사이라서 예의상 그런말 한건가요 ?ㅠㅠㅠ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되는 게, 아무리 여자한테 먼저 고백이나 마음 표현을 안해봤다고 해도 애프터 신청은 안하는 사람은 아닐 거 같아서요....아닌가...ㅠㅠ
그래서 이번에 설 지내고 나서, 문자하다가 오빠가 설 끝나고는 한가하다길래 '나도 설 끝나고 한가한데 ^^' 이렇게 답장을 했었어요. 그랬더니 다른이야기 좀 하다가 만나자고 하더군요. 뭐 말은 그사람이 먼저 만나자고 한거긴 한데, 사실은 제가 노골적으로 들이댄거잖아요......ㅜ.ㅜ...
아직은 이정도에요 .........
저 이런거, 남자한테 먼저 들이대고 티내는거 정말 정말 경험도 없고 (아직은 자존심도 좀 상해요 ㅠㅠ 정신 못차렸나 ㅜ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ㅠ_ㅠ
저 딴에는 여우짓?? 을 한다고 하고, 나한테 관심 없는 사람한테 연락 좀 하고, 먼저 만나자고 한것과 마찬가지인-_-일을 저지르고... 했는데 ㅠㅠㅠㅠ!! ㅠㅠㅠ
제가 생각하기엔 저한테 아예 마음이 싹 가신것 같지는 않고 몇 번 더 만나볼 의향이 있기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만나자고 했겠죠? 대신 저를 아예 호감으로 보고있고 그런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워낙 여자문제에 대해 자존심이 세니까 ...-_-...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ㅠㅠㅠ 아예 희망ㅇ ㅣ없나요 -_-; 접어야할까요 ㅠ_ㅠ
아니면 이런 사람은 공략이 있는건지 ..........
으아악 내용은 길지만 전 정말 고민이 많아요 ㅠ_ㅠ 제발 부탁드려요~~ 답변좀~~
한줄이라도 좋으니 도움점 조언좀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