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산다고 촌사람 취급 받았어요
ㅇㅇ
|2025.09.03 01:22
조회 1,719 |추천 2
어릴때부터 쭉 부산에서 살다가 서울로 취직을 했습니다.
아직 서울이 좀 낯설고 지하철 호선노선도 많고
처음엔 고생을 좀 하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차이가 크다보니깐
그리고 아직까지 지하철이나 버스는 헷갈리기는 하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느정도 거의 적응은 되었고
헷갈린다 라는 수준으로만 느껴지고
대부분 적응은 80~90 적응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고향이랑 제가 태어난곳은 부산 지방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자꾸 직장동료가
저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거 같아서 신경이 쓰여요
저랑 입사시기는 비슷해서 말을 쉽게 텄는데
처음 제가 지방에서 올라왔다 라고 해서 어디냐고 묻길래
부산에서 올라왔다 부산에서 태어나서
성인 되기전까진 부산에 있었다 얘기 했는데
자기는 태어날때부터 서울에서 자랐다고 얘기하면서
그 뒤에 한마디가 신경쓰이더라구요
• 여기선 대화모드로 갑니다
직장동료 : 지방에서 여기오면 도시구경한 느낌이겠다 어때?
저 : 부산도 큰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뭐 그래도 크긴크네 처음엔 좀 헷갈렸어
직장동료 : 그치? 지방사람들 서울오면 적응하기 어렵다고 하더라 하긴 지하철이랑 이런것도 드무니깐
저 : 지하철은 뭐 설명 잘 되어있고 부산도 4호선 경전철 있어서 그나마 쉽게 어느정도는 이해한거 같아 근데 버스는 꽤 어렵더라ㅠ
직장동료 : 부산은 4호선이야? 힘들겠다 그러면 안가는 외지같은덴 어떻게?
저 : 그래도 웬만한데 거의 다가서 그리고 버스도 많아서 불편한건 없어
직장동료 : 부산에서 살다가 서울오면 진짜 막 신기할거 같아 ㅋ
저 : 그렇치 아무래도 내가 앞으로 직장으로 살면서 다니게 되니깐
직장동료 :나는 예전에 부산 한번 놀러간적 있는데 너무 답답하더라고 서울에서 살다가 부산가니깐 답답하더라고
저 : 왜 답답해?
직장동료 : 도시도 작구 프랜차인점이나 이런것도 적구
이래서 지방이구나 싶었어
저 : 아 그래? 나는 태어날때부터 부산 사람이라서 뭐 답답한건 크게 못느낀거 같아
이 뒤로 처음엔 껄끄러웠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근데 요즘 입만 열면 저한테 촌사람 취급을 점점 대놓고 하더라구여
" 지방 살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랑도 알고보면 8촌이나 9촌가족 아니야? "
" 인구차이가 크니깐 그럴수있을거 같은데 ㅋㅋ "
그렇게 자주 비아냥 거리고 무시하는 발언 하더라구요
근데 크게 얼굴 붉히게 된 일이 하나 생겼는데요
해수부 이전이 회사사람들 얘기에 올라서 대부분은 좋게 보던데
그 친구가 또 한마디 하더라구요
" 저는 해수부 이전 반대하시는분들 이해되요~ ㅠ 서울 살다가 그런 촌으로 가라고 하면 다들 반대하죠 "
이러길래 부산고향인 제 입장에서 기분이 엿같아서 한마디 했습니다 물론 이때는 다른 상사분들도 있어서 서로 존댓말로 했어요
" 부산이 뭐가 촌이라는건데요? 있을거 다 있고 지하철 4호선 백화점 이런거 다있는데 뭐가 힘들고 뭐가 촌이라는건데요? "
그러니깐 그 직장동료가 저한테 하는말이 가관이더라구요
" 백화점 하고 있으면 뭐해요? 백화점 수준은 거의 대형마트수준일테고 지하철 노선도 호선만 많지 거의 호선을 작게 지어났더만요~ 그러니 해수부 이전 반대하는 그 마음도 이해되지 얼마나 숨막히겠어요? "
그때 듣는데 정말 그대로 제 지역인데 제 고향인데 그런 취급 받으니 기분이 더럽고 표정관리가 안되는데 정작 직장상사분들이 다 고향이 경기도 인천 쪽이라서 크게 뭐라고는 안하시고 그냥 분위기가 점점 싸늘해지니깐 말만 다른 주제로 돌리시더라구요
그리고 몇일 뒤 저녁 직장상사분께서 카톡이 왔는데
요즘 그 직장동료가 저 몰래 뒤에서 다른 상사분들한테 열등감 있다느니 그때 식당에서 하는말 듣지않으셨냐느니 •• 이래서 지방애들은 애초에 입사시키면 안되는거 같다느니 여우처럼 험담 하고 다녀서 본인이 듣기에도 좀 뻘쭘한거 같다고 상사분께서 캡처 해서 보여주시더라구요... 이런 제가 예민하고 진짜 그 직장동료 말대로 지방열등감이 있는걸까요? 참 어떤쪽이든 근데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