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이런곳에 글을 씁니다.결혼14년차, 아이2명 자상한남편 평범한 양가
크게 서럽지도 아프지도 않은,, 되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워킹맘인데요요즘 번아웃인지 아니면 체력이 딸리는건지 참 어렵네요아이들도 제법커서 초고학년이고 신랑도 그래도 상위에 해당하는 자상하고 믿음직한 남편이고양가 부모님들도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시는 분들이라크게 짐이 되거나 힘들게 하는 부분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몸과 마음이 쳐지네요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조금 있는듯하고(내가 하는만큼 돈이 되는일인지라, 매번 신경을 써야하고 고객관리해야하는게 스트레스)이제 나를 갈아서 열심히 살아야겠다!! 하기에는 나이가 먹을만큼 먹어 약아빠졌기도 했고내가 왜 그렇게 살아야돼나..싶기도하고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벌자..가 되다보니 열정도 줄어든거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어디 무언가에 신경쓰는게 너.무.나.도 귀찮고 싫어요
원래 여행하는거 좋아하고 그랬어서 아이들 어릴때 주말마다 여행가고 계획짜고 아침 8시부터 저녁8-9시까지 빽빽하게 돌아다니고갈때없으면 마트라도 가서 장보고 커피마시고일도 나름 생각하고, 관리하고 좀 더 나은방향이 뭘까 고민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그 모든게 하기 싫어요사실 1-2년전부터 슬럼프처럼 퐁당퐁당 왔었는데 할수있다 이겨낼수있다맘도 다잡고 이래저래 환경도 바꿔보고 해서 끌고 왔는데몇달전부터 또 극심해집니다..잘 생각해보니 생각하는거 자체가 싫어요오늘 뭐먹을까? 저녁에 뭐먹을까? 이런 생각과 결정하는것부터일할때도 신경쓰고 전화하고 보고하고 이런것도 하기싫고 여행가는것도 어디갈까 생각하는거 출발점 자체부터 싫어요그냥 고요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싶어요자고싶을때 자고 먹기싫으면 하루종일 안먹고 말하기싫으면 하루종일 말안하고그냥 가만히.....신랑도 요즘 제가 이상한지 왜이렇게 힘이없냐, 어디 아프냐, 주말에 맛있는거 먹으러가자여행갔다올까 하며 눈치살피는데..예전에는 그러면 응 ~ 어디가자~ 하던가 맛있는거 주말에 뭐 먹으러 가자 정해놓고 거기 갈때 예쁘게 옷입을꺼 생각하고 주말기다리며 또 일하고 했는데현재는 가기싫다...먹고싶지도않다...딱히 먹고싶은 음식도 없다..이래요..크게 문제될꺼 없고 평범하게 사느라 배부른 투정, 의미없는 무기력함에 빠진거라 스스로 생각하는데..그래도 하기 싫네요...ㅠㅠ체력이 딸리는거 같기도 하고..근데 그렇다고 운동 끊어야지 다녀야지 하는 생각이 안들어요ㅠ제가 이겨내야될 제몫이겠죠?혹시 이럴때 다들 한번쯤 있으셨나요?어떻게 해야 좀 더 활기차게 즐겁게 다시 일상을 느낄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