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스타일 박승현 기자]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박규영의 스타일링이 공식 석상마다 애매한 인상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먼저 지난 2일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이전·리뉴얼 오픈 행사에 참석한 박규영은 그레이 컬러의 트위드 재킷과 슬릿 스커트에 연두색 빅백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단정한 셋업과 대비되는 가방의 크기와 디테일이 어색함을 자아냈고, 거기에 광택이 도는 회색 힐까지 더해져 시선을 분산시켜, 의상의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포토월 앞에 서는 의상이라고 보기엔 너무도 '단정'하기 그지 없는 룩에 "학부모 총회에 불려가는 부모님 같다"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라는 아쉬운 혹평도 존재했다. 무엇보다 슬릿 스커트가 과하게 트여진 탓에 속바지까지 노출돼, 보기만해도 민망스러운 모습은 덤이었다.

그런가하면 지난 2월, 박규영은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 출국길에 나섰다. 베이지 재킷과 라이트 데님, 라임 미니백 조합으로 산뜻한 색 배치를 꾀했지만, 레트로 무드의 헤어와 비교적 트렌디한 의상 조합이 따로 노는 인상만을 전했다. 캐주얼하고 보이시한 무드가 돋보이는 룩에는 전혀 맞지 않는 헤어 스타일링과 미니백 등 디테일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은 룩이었다.

끝으로 지난해 겨울에 참석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는 반짝이는 미니 원피스에 블랙 시어 타이츠를 매치한 룩을 선보였다. 시크하게 마무리 될 수 있는 의상이었지만, 질감과 패턴이 너무 촘촘한 탓에 답답해 보이는 상의와 짧아도 너무 짧은 스커트의 어색한 조합이 '의아한' 패션으로 탄생한 것. 특히 상의는 이도 저도 아닌 실루엣으로 어정쩡한 느낌만을 보여줬고 함께 스타일링한 하이힐 역시 유니크하기 보단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과한 디자인이 당황스러움만 유발했다.
한편 최근 구찌는 2025년 상반기 뎀나 바잘리아 체제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7월부터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부임했으며 내년 3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첫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찌의 기존 라인을 단숨에 갈아엎기보다 점진적 변화를 예고한 만큼, 구찌의 의상을 소화하는 스타들의 선택에 더욱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박규영의 스타일링이 유독 주목 받는 이유 역시 그 중 하나다. 예쁘지만 어딘가 애매하고 난해한 패션 보다는 완성도 높은 코디로 보는 즐거움을 안겨 주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