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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보호소 맞나요? 부산 유기견 센터 봉사 후기

sisisis |2025.09.07 22:28
조회 363 |추천 1
부산 사상에 위치한 유기묘 유기견 보호센터 봉사 갔다가 관리상태에 충격 그 자체

당일에 시간 맞춰 도착한 봉사자들
그런데 담당자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셔서 다같이 굳게 잠긴 문 앞에서 한참 대기하다가 한분이 나서서 전화거니까 비밀번호만 띡 알려주심
문 안에서 강쥐들은 대흥분상태ㅜㅜ

열고 들어가니까 온갖 물품들 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져있고, 각자 알아서 잡동사니 뒤져서 비닐장갑 찾아끼고 조끼 주워입음.
다들 굳어서 뭘 해야하는지 모르니 살펴보다가 몇번 해보셨다는 분 따라서 눈치껏 움직임.

강아지들은 두세마리씩 칸으로 분리되어 있고 바닥은 똥밭에 배변패드는 언제 갈아준건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스티로폼 가루화 되어있었다.
그중 큰 강아지 두 마리는 머리 방향조차 못바꿀 정도로 제 몸집만한 철창에 각자 들어가있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뭐 원래 있던 울타리를 부셔서 임시로 그렇게 두었다는데.. 좁은 철창에서 지낸지 오래돼 보였다.

응가들 줍고 바닥 닦아주고 배변패드 새로 깔아주려는데 안보여서 잡동사니 뒤져보다가 발견! 근데 뜯지도 않은 새거라서 우리가 뜯어도 되는건지 담당자가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고민하다가 어쨌든 애들 쓰라고 산건데 써야지 어쩌겠어 하면서 새로 싹~ 깔아줬다.
운영하시는분 인스타를 보니, 여기저기서 물품들 후원을 받던데.. 후원받은 물품들이 하나도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고,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잘 쓰여지는지도 모를 상태로 널부러져 있었다

그와중에 이런 환경이라도 배변패드가 뭔지 아는지 그 위에 볼일 보는 똑똑이들 ㅠㅠ

물그릇에는 물때가 그득그득한 상태였다. 밥그릇이랑 같이 싹 걷어 설거지해서 깨끗한 물 주니까 다들 허겁지겁 달려들었다.
밥을 한그릇씩 양많게 퍼줬는데 그 조그만 소형견 강아지들이 밥을 10초만에 다 먹었다.

시작한지 한 한시간 반쯤 지나서 옛날에 일하셨다는 직원분이 나타나셔서는 대뜸 우리한테 밥이랑 물은 줬냐, 철창에 비닐은 왜 깔았냐 물어보심.
비닐은 원래 그렇게 깔려있었고 뜻이 있어서 그런건줄 알고 그대로 둔거라고 말씀드리니까
이거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아 하면서 치우심

이제 아랫층 내려가야된다고 데리고 가셨는데.....
그 중 한 마리는 똥밭 수준을 넘어서 똥을 바닥에 발라놓은 정도였다. 그 철창 안으로는 바닥에 똥이 묻어있지 않은 틈이 단 1센치조차 없었다.
간지러우니 똥묻은 발으로 자꾸 긁고, 그러니 몸에도 똥칠을 하고.
그 나중에 오신 분한테 얘는 이 공간만 청소할 게 아니라 씻겨야될 것 같은데 발이라도 씻기면 안되겠는지 여쭤보니 돌아온 대답
“아, 어차피 더러워져서 씻겨도 의미가 없어요.“

아니 애가 간지러워서 못견디는데 어차피 다시 더러워질 거니까 하지말라니......
하는 수 없이 친구와 나는 진돗개같은 중형견이상의 강아지를 붙잡고 물티슈로 발과 목부분을 닦여줬다.. 조금이라도 덜 간지러웠을라나..

계속 쭈그리고 바닥에 눌러붙어 굳어있는 똥 불려가며 닦다보니 같이 간 친구가 “아이구 다리 아파” 추임새 한번 했다고 굳이 옆에 와서 “저도 아파요.”하고 가심
??????

그리고 일하는 4시간 동안 (한시간 반 지나서 오셨으니까 두시간 반 동안) 쉬라는 말 한마디 없이 시키기만 하시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궂은 일은 우리 시키고 본인은 비교적 쉬운거 하심
하도 그래서 네.....5분만 쉬고 할게요....하면서 용기내서 자체적으로 쉬는시간 만들어야했다.
봉사자에 대한 배려가 조금 필요해보인다.

사람한테도 이런 식인데 말못하는 동물들한테는 어떨지 의아하고 아침저녁으로 와서 관리하신다는데 절대 그렇다고 볼 수가 없는 환경이었다!
그냥 다시 길에서 사는 게 오히려 더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인스타 보면 너무 훌륭한 일 많이 하시고 강아지들도 많이 구조해주시던데
막상 직접 가서 본 센터 현장은 인스타에서 보이는 모습과 전혀 다른 상태였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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