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
다소 긴 이야기라 시간내어 읽어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과의 생활이 좋지 않아
타지에서 왔다던 4살차이 전여친을 만나게 되었어요.
일편단심이나 그런 사랑을 꿈꾸는 부분부터 생활방식,웃음 코드,휴대폰 오픈마인드? 등 마음이 잘 맞는 것 같아
사귄지 한달 정도만에 필요한 가구를 제가 다 구입 후 동거를 시작해서 1년 조금 넘게 동거했었는데요.
이 1년 안에 참 많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1. 여자친구가 빚이 많은 상황으로 시작되었고 직장도 자리를 못 잡고 힘들어 하는 상황이 자주 있었어요.
그걸 스스로 갚아가겠다는 처음 말과는 달리 점점 더 힘들어하며 제게 돈을 몇백 빌려달라해서 빌려주거나 몇십 만원씩 돈을 달라고 해서 준 적도 꽤나있었구요.
(당시 돈이 없다면서 직장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푼다고 쇼핑을 하루 수십개씩 멈추지 못하는 시기도 잠깐 있었지만 이해가 안되고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에 안타까워 저라도 위해주자는 마음이었네요..이때까진 그것 외엔 정상적인 여느 연인들처럼 함께 있기만하면 좋아죽는 관계였습니다…)
2. 동거 관련으로 당시 여자친구의 어머님이 있는 타지 인사를 하러 한번은 와야하지 않냐고 얘기가 나와서 가게 되었는데, 그 집안이 교회 관련 집안이라 제게 종교를 꼭 다녀야만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장로교를 다녀봤다고 거기를 다니겠다고 했더니 그건 안된다고 하길래, 그럼 해당 ??회에 제가 사는 지역에서 함께 다니면 되겠냐고 하니 그것도 안된다고
자신들이 다니는 지역까지 주말에 와서 다니라고 해서 황당해서 좀 더 상황이 정리가 되면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이미 자신의 부모님에겐 항상 지고 하라던데로 해온 여자친구의 말도 큰 도움이 되진 못했구요.
(이후 그 쪽 어머님이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매일 계속하며 저와 만나는 것과 미래를 함께하는 것을 반대 하였습니다. 저를 완전 없는 사람 취급하며 신실한 교회신도를 소개시켜준다고도 했었네요. 이때부터 여자친구가 매일 울기도 하고 직장을 옮겨다니며 정신이 멀쩡할때는 그 스트레스와 자신의 직장 스트레스를 가장 가까이 있는 저에게 온갓 히스테리 (일부러 트집잡기) 시작하여 나중엔 정말 그 집안에 제가 있을 공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이 시기부터 모든게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3. 그래도 매일 같이 달래고 좋은 곳에 데리고 여행다니며 진정시키고 함께 이겨낼 방법을 고민해왔습니다. 그런데 모든 순간들에 힘들고 귀찮은 일들을 대신해주고 희생하는 거에 익숙해서 인지 제 스스로는 몸 관리를 너무 잊고 살아서 갑자기 제 몸이 많이 아프고 수술 조차 힘든 부위에 종양이 많이 발견되었어요.. 칼로 도려내는 통증이 매순간마다 찾아오고 다리는 마비에 가까워져 걷기도 힘들어 3개월 가량 그렇게 참다가 결국엔 일을 그만주고 쉬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몇일간은 전여자친구도 이해를 해주듯 했고
함께 이겨내자는 말에 (멍청하게)혼인신고를 둘이서 덜컥 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차츰 자신이 일을 다니고 제가 일을 쉬고 있는게 마음에 안든다고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악착같이 모아둔 제돈으로 스스로 살아가는데도 자기는 그게 왠지 얄밉고 자기만 왜 일다니며 고생해야하는지, 자기가 왜 가습기 같은 무거운걸 옮겨야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어요.
(이로 인해 여자친구는 제가 금전적으로나 미래적으로 기댈 수 없는 사람으로 느꼈을 것 같고, 본인 친가에서 반대해와서 자신이 감정적으로 이미 지친 것도 많았는지
제게 이혼 소송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에 앞으로의 빚도 내가 함께 갚아줄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하며 일상적인 부분들에서 챙겨주려 노력하고 금전적으로 돈을 주었고(오히려 제가 일을 쉬는 입장이지만) 병원60여곳을 돌아다니며 온갓 치료에 돈을 퍼부어가며 스스로 치료 방법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그렇게 무의미하게 몇달이 더 흘렀습니다.
(이때쯤엔 다시 걷는 정도는 되지만 5분이상 서있거나 앉아서 밥을 먹는 건 통증이 심해 못하는 정도였네요..)
그 와중엔 전여자친구가 스스로 자해를 하거나 제게 폭언 폭력을 하고 칼을 벽에 계속 던지던 일도 있었구요..
이후엔 더 이상 잡을 방법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 같아
합의이혼을 결국하게 되었네요. 이혼 전 1달간 전여친이 퇴근 후 1시간씩 늦게 집에 오는 거에 촉도 느꼈구요.
전 여자친구가 스스로도 인정하던 부분이지만 정서적으로 온전하지 못한 상태라 중간중간 폭력적인 일들이 있었지만 이때 상황으론 서로가 같이 힘든 상황은 맞았다고 봐요. 스스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사람인데 오히려 짐이 생긴? 생각을 한다는 식의 말을 스스로 하기도 했구요.
4. 그렇게 동거하던 집도 가구도 당연히 정리하고 각자 서로를 알기 전에 해오던 그대로 살게되었습니다.
이후 무력감이 스스로 피폐해지기도 했지만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통증이 기적처럼 좋아졌고
이제는 옛날처럼 무게치는 운동만 아니면 많은 불편함없이 지낼 정도가 되었습니다.
5. 그러던 어느날 6개월 만에 먼저 연락이 와서 잘지내는지 물어보고 영화를 봤는지, 같이 보러가자고 하였고 저도 알겠다고
하고 같이 보러 갔고 영화를 다보고 서로 마음이 맞아 그 사람 집에 가서 잠자리를 가졌습니다. 근데 좀 웃길 수도 있는 거지만 남들보다 평소 촉이 좋아서 그런지 아.. 나 전에 이사람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가졌구나. 를 예측할 수 있었어요.
이후 먼저 그동안 만난 여자가 있는지 물어보길래 저 또한 질문을 하였는데 없다고 말을 했어요. (거짓말을 한 것)
1주일 정도 사이 좋게 사귀듯 안사귀듯한 분위기로 연락과 만남을 이어가다 저에게 미안함이 있어서 다가가기가 조심스럽다며,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말해왔어요.
(물론 입에 발린 말인 아직 저만을 좋아해왔고 그리워했다는 그런 말은 해도 믿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좋아했던 감정과 정이 무서운지 또 받아드리게 되었는데,
6. 하루만에 그 사람이 카톡창을 열때 감추듯 대각선으로 폰을 드는 모습을 봤더니 살면서 연애를 좀 해왔기에 그런지 바로 촉이 오더군요..
그래서 나랑 제대로 만날 마음이 있으면 당당하게 폰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말을 돌리며 도리어 화를 내는 (참 지긋지긋한 그 레파토리)가 그대로 돌아오는 겁니다..
그래도 폰을 볼때까지 아무런 미동조차 하지 않을 제 성격을 알기에 결국은 보여주었고
1. 나와 이혼 1달 전부터 연락해서 7월까지 만난 사귀지는 않지만 섹드립을 주고 받는 거보니 관계는 계속 해오던 남자.
2. 이혼 후 시기부터 날 다시 만나기 몇일 전까지 만난 섹파.
3. 7월부터 날 만나기 몇일 전까지 만난 사귄 남자.
4. 이혼 후 바로 직장에서 소개 받고 아닌 것 같아서 끝난사람
5. 드라이브로 원나잇 같은 가벼운 만남을 가진 남자.
이렇게 나오네요..
1번 남자가 저랑 만나고 있던 도중인걸 인정 안하며 자신은 그래도 바람은 핀게 아니라 헤어지고 난 후가 아니냐고 하다가
결국 제가 카톡 기록 그대로 날짜와 함께 보이니
계속 울면서 스스로 외로움과 정신적 힘듬에 못 이겨 그랬다고 잘못되었다는 걸 안다고, 미안하다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같이 잘해보고 싶다고 저만 바라본다고, 망가지고 나서야 깨닳았다고 그러네요..
제가 아플때 달라지던 그 모습들과 다른 사람과 관계하는 생각들까지 겹쳐져
인생의 굴곡 속에 서로를 위해주고 배려해주며 좋은 모습도 미운 모습도 보듬어주며 함께 나아가는게 사랑이자 연인이고 부부라고 생각해오던
저로선 생각이 너무 복잡하고 많아 지내요.
본인 직장은 안정적인 좋은 곳 들어가서 이제 스트레스 덜 받는 다지만,
—그 사람 개인적인 돈 문제, 저 집안의 종교권유와 돈많은 사람과 결혼해라는 강요도 무엇하나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도 막막하구요.—
아직도 왜 이토록 이 사람을 좋아하는 지는 숙제마냥 찾지 못했지만 제가 만났던 모든 사람 중에 가장 마음이 가긴 하는데
제 연애사상에는 전혀 다른 큰 못이 박힌 듯한 상태에서 모든걸 안고가는게 정말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연애에서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했던 바람폈던 사람‘이나 ‘연인과 사이가 조금이라도 안 좋을 때마다 다른 이성의 달달함 속삭임에 기대는 사람‘들이 진짜 다시 안 그러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요…—
어떤 선택이 맞는 걸까요.
조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