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지하철에서 이상형의 여성분을 만났어요..
9월 18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에서 7시 사이에 3호선 압구정역에서 대화행 지하철을 탔습니다. 저는 회사 다닌지 얼마 안돼서 하늘색 와이셔츠에 정장을 입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앞에 정말 제 이상형의 여성분이 계셨어요. 전 사실 이상형을 여지껏 몰랐기에,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던 거 같아요. 부끄럽지만 눈치껏 계속 힐끔힐끔 지켜봤습니다.
중단발에 무쌍, 입은 조그맣고, 코가 이쁘게 좀 크셨고,
바지는 회색 슬렉스에 앞으로 가방을 메고 계셨습니다.
키는 160 초중반 정도 돼 보이셨어요.
조금 시크하면서도 지적이고 내향적일 것 같은 분위기..
보는 내내 설렜어요..ㅜ
사실 숫기가 그렇게 있는 편은 아닌데도 말을 걸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당연히 제 오해겠지만.. 생각보다 자리가 널널 했는데 가는 동안 사람이 타고 내려서 자리가 바뀌는데도 제 주변에 계속 계시더라구요. 눈도 조금 마주친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제 옆으로 오셔서 문가에 기대 계시더군요.
신촌역에서 회사 관계자분과 미팅이 있었어서 2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에서 내렸어야 했습니다. 내심 그 분도 같이 내려주길 바랬어요..
안타깝게도 내리지 않으셨어요. 사실 을3역에서 지하철 문이 열렸을때까지 생각했어요. 그냥 회사 관계자분 약속 취소하고, 저분이 내리는 데 까지 가서 말 걸어 볼까.. 하고요..ㅜ 결국 을3에서 호흡 한번 크게 쉬고 문 닫히기 전에 내렸습니다.
어제 오늘 계속 그 분 생각이 나네요.
그날 저녁에는 집와서 가방을 풀면서 필통 속 연필 한자루와 지갑속 동료의 명함 한장이 좀 밉더라고요ㅜ 거기다가 쪽지라도 써서 전달드릴껄.. 하구요..
사실 어제 같은 방향으로 한번 더 가려고 했는데.. 강제 야근 때문에 그렇게 못했네요..
직장인 분이셨다면 또 만날 확률도 있겠지만, 그 분은 직장인 같지는 않으셨어요. 아마도 다시 만날 일은 없겠죠..
제 눈에는 정말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성분이셨어요.
잘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안녕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