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랑은 4년 넘게 만났고 계속해서 느껴오던건데 이게 가스라이팅이 맞는지 피해망상인지 모르겠어서 글 쓰게 됐어요
저는 원래 자존감이 엄청 낮고 정서적으로 불안함이 커서 정신과를 다니고 있었어요. 있었던 일을 몇개 추려보자면,
1.
예를들어 부르는것조차 공주 이런건 바라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아요. 그냥 자기야 아니면 이름으로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몇년째 말하는데 매번 멍청아, 바보야, 돼지야 등 무시하는 것 같은 호칭으로 불러요. 하지말라고 여러번 울어보고 애원도 해봤는데 자기는 그렇게 부르는게 좋고 제 반응이 귀엽답니다. 특히 저는 몸쓰는 직업을 하고있어서 10년 넘게 체중관리를 하고 있고 163cm에 45-47을 항상 유지하려해요. 그러다보니 몸무게에 대한 압박감도 있어서 돼지라는 호칭을 정말 싫어하는데도 계속해서 그러네요.
쓸데없는 얘기를 수없이 반복해서 그 얘기 그만듣고싶다 오늘 더 안했음 좋겠다. 하면 밤 12시 지나면 다시 시작해요. 아니면 몇번만 더 해도 되냐 물어보고 3번이라고 얘기하면 꾸역꾸역 두번을 더 하고 제가 짜증내하는게 너무 재밌답니다.
2.
이 친구를 만나면서 정서적으로 어느정도 좋아진 부분도 있고 안좋아진 부분도 있는데 항상 말버릇이
" 내 덕분인거 알면 잘해 "
" 너는 나 없이 어쩔래? "
이런식이에요. 원래 거절을 아예 못하는 성격이라 스스로 피해가 가면서도 타인의 부탁을 다 들어줬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거절을 하니 자기 덕분이니 자기한테 잘하라며 뿌듯해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제가 더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이면 자기 없이 어떻게 살거냐며 그래요.
3.
이 친구 만나는동안 제 주변 친구들 90%를 잃었습니다. 당연히 서로 다르게 살아왔으니 가치관이 안맞을수있는데 그걸 이해하려하지않고 싸우려 드는 습관이 있어요. 자기 기준에 맞지 않으면 사람취급 안합니다.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사람 새X가 아니라 짐승새X라는 식이에요. 단 5분을 늦더라두요.
그런식으로 자기 기준에 맞지 않으면 그 친구 앞에서 대놓고 싸우려들고 제가 아무리 말리고 후에 미안하다 사과해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그렇게 다들 떠났어요.
이 일로 헤어지자고도 해봤지만 집에 찾아오는 등 결국 못헤어졌고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고 가족도 제겐 없는거나 마찬가지라 점점 이 친구라도 의지하게 되는거같아요.
그러고서는 그런 사람들 차라리 없는게 인생에 도움된다고 해요.
4.
저는 가정사도 안좋았고 그게 진행형이라 한번씩 가족과 관련된 일이 생기면 그 친구에게 얘기할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 얘길 자기 엄마한테 얘기합니다. 그러고 나서 저에 대한 얘길하겠죠?
이야기 흐름은 자기가 먼저 엄마한테 얘길했다 -> 아 그렇냐... 어머님이 뭐라하셨냐 -> ~~~~ 라고 하셨다 이런식인데 제가 기분나빠하면 왜 니가 물어봐놓고 기분나빠하냐 안물어봤으면 얘기 안해줬다 니가 물어봤으니 나는 그냥 솔직하게 얘기한거다 라는식이에요 굳이 이런일이 아니더라도 제 얘길 했다고 한번씩 얘기하면 같은 패턴이에요.
5.
사소하게는 머리 길이부터 시작이었어요. 저는 단발을 싫어하는데 단발 하는거 어떠냐고 1년 넘게 얘기를 꺼내요. 저는 단발이 일할때 불편하고 제 스타일도 아닌데다가 저는 제 긴머리가 너무 좋다고 꾸준히 얘길 했는데도 틈만나면 잘라봐라 머리하는 비용 내주겠다~ 얘기해서 한번 단발로 자르고 머리를 하고 왔는데 비용은 주지 않았을 뿐더러 자기 말 진작에 들었음 됐지않냐, 얼마나 예쁘냐 하는 얘길 꺼내요. 저도 15년만에 단발이라 가끔은 가볍고 예뻐보일때가 있는데 그것로 가끔이고 긴머리가 너무 그리워서 결국 다시 길렀습니다.
이렇게 머리얘기를 시작으로 옷, 하는일 등등으로 점점 커졌고 요즘은 계속 가슴수술을 권해요. 비용 내주겠다면서요. 가슴이 작은편은 아니지만 자기는 E컵 이상 F나 G컵정도가 좋답니다... 그래서 알아보긴 했는데 비용을 얘기하니 전부는 못해줄거같고 일부는 해주겠다는데 느낌상 이것도 하게되면 제 돈으로 하게될거같고 저는 가슴수술을 절대 하고싶지않은데 이 얘기도 벌써 2년이 넘어가서 짜증나요. 하고싶지 않은 이유도 매번 얘기하고 하기싫다고 소리도 질러보고 울어도 봤는데 자꾸 얘길 꺼내네요. 그러면 옷태도 예쁠거고 뭐라고 하면서요.
6.
위에 일들 말고도 이런저런 일이 많고 저는 바로 털어내는 편이 아니라서 여러번 반복될때까지 쌓아두고 그 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려고 해요. 이게 제가 서운한 일이 맞는지, 왜 서운한건지 생각해보다보면 울거나 화내는 일로 커질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지친다네요.
1번에서 얘기한것처럼 계속 반복해서 놀리는걸 반년넘게 듣다가 그만해달라고 울거나 화내면 왜 그러냐며 뭐라하다가 너가 이러면 자기가 지친다는 식입니다.
7.
자취중이라 집 위치고 비밀번호고 다 알고있는데 몇번 제가 헤어지자 하니 자기는 못헤어진다고 울었어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헤어져달라고 울었지만 그날부터 집앞에 선물을 갖다두거나 근처에 있거나 해요. 그래서 결국 다시 만나게 되는데 또 제가 지쳐서 헤어지자하면 같은일이 반복이고 집으로 찾아와요. 비밀번호를 바꿔도 찾아오고 제가 없을때 도어락 기사를 불러서 새걸로 바꿔놓은적도 있어요.
이제는 진짜 제가 문젠가 싶고 제가 그렇게 못났고 이 친구가 너무 잘난건가 그냥 말 들으면서 살면 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계속 들어요. 헤어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어떻게 헤어져야할지도 모르겠고 저는 부모님과도 어릴적부터 사이가 좋지않았어서 어디에 어떻게 도움요청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