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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한테 쫓아내버린다는 아빠

ㅇㅇ |2025.09.27 02:22
조회 45,647 |추천 15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차인 아내에요.
남편은 술을 와인이나 즐기지 그닥 안 좋아하고,
아빠는 반주도 즐기고 술을 많이 먹어서 탈입니다.
이제까지 한 2-3달에 한번 보면 대부분 남편이 같이 술 마시면서 맞춰줘 왔어요..

제 남동생이랑도 한살 차이라 술자리 분위기는 좋았고,
뭐 아빠도 첨에만 몇 번 짠 하다가 알아서 마셔라는 스타일이라 많이 먹이진 않았었어요. 저도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가 맥주만 드시긴 하는데 수다 떨면서 술자리 하는걸 좋아하셔서,
밤늦게까지 맞춰 드리기에 서로 불만은 없었는데요.

이번 추석에 저희 집이랑 제주도를 가기로 했는데, 할머니는 못 가셔서 오늘 퇴근하고 잠깐 할머니 뵈러 왔거든요.
(아빠랑 할머니랑 같이 사세요. 엄마는 돌아가셔서요.)
내일 할머니집 근처로 캠핑 갈거라서 겸사겸사로 들린거에요.
암튼 그래서 저녁을 먹는데, 아빠가 또 반주하려고 남편 잔까지 챙기니까 남편이 아까 낮에 약 먹어서 맥주 밖에 못 마실 것 같다고 했어요. 머리 울린다고 타이레놀 먹고 출근했었거든요.

근데 밥먹다가 아빠가 남편한테
'제주도에는 술 마실 수 있는 몸으로 와라. 그때도 못 마시면 밖에서 자라고 쫓아내 버린다~' 이러는 겁니다.
웃으면서 장난식으로 말하긴 했는데 제가 어이없어서..
막 뭐라고 하니까 남편이 웃으면서 잘 넘기면서,
제 어깨 잡으면서 그만하라는 식의 제스처 취하더라고요.
아빠는 저한테 농담을 다 진담으로 받는다고 뭐라하고요.

근데 저는 아무리 장난이어도 '쫓아낸다'라는 표현은 사위나 며느리한테 쓸 말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심지어 아예 안 먹은것도 아니고 맥주 받아서 두고 아빠 따라주고 하고 있었어요..
남편은 그 뒤에도 기분 괜찮아 보였고 잘 자고 있는데ㅜ
저는 너무 마음 불편해서 잠이 안 옵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이 정도는 장인이 할 수 있는 농담인걸까요?
부끄럽지만ㅠㅜ 결혼하신 분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5
반대수137
베플남자345|2025.09.27 04:25
원래 의도가 뭐였든, 남편 앞에서 아버지랑 싸움을 불사하면서 감싸고 챙겨준 그림은 매우 잘 했음. ㅋ 농담처럼 말씀하셔도, 막상 술자리에서는 강요로 흐를수도 있었는데 지금 딱 끊어놓으니까, 아버지도 더 이상 권유하지는 못하시겠지. ㅋ 앞으로 술자리든, 농담이든, 심리적으로 한번씩 브레이크 걸어주는 의미가 있음.
베플ㅇㅇ|2025.09.27 08:38
내 자식에게 하는건 농담이지만 남의 귀한 자식에게 하는 건 망발이죠. 시어머니가 원글에게 그렇게 얘기하면 어떨것 같으세요? 남편이야 장인이니 웃으며 넘겼지만 그런 상황을 유쾌하게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댁네 아버지가 계속 그렇게 행동하면 앞으로 남편 두고 혼자 가세요. 그게 남편과 사이 유지하는 길이에요.
베플ㅇㅇ|2025.09.27 02:34
그다지 술 안 좋아하는 사람인거 알면서 뭘 자꾸 같이 술자리를 만듭니까.. 그런건 중간에서 딸이 티를 내서라도 막아주던지 본인이 시댁가서 맞춰주는만큼 너도 우리 아빠한테 맞춰라 이건가? 그래놓고 그냥 농담으로 넘길말에는 쓸데없는 정색이나 하고..
베플ㅇㅇ|2025.09.27 08:10
아빠가 실수한것 맞아요ㅡ 앞으로 자리 줄이고 님이 단속 안하면 발길 끊더라도 할말 없을듯... 그리고 타이레놀 먹고 술마시면 큰일나요. 타이레놀은 간에 영향있어서 전날 술마셨어도 타이레놀 안먹고 다른진통제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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