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혼에 대한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작성합니다.
저는 전문직, 남편은 일반 회사원 맞벌이로 아이는 없었습니다. 연애 2년, 결혼생활 6년간 서로를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 6년차 쯤에 남편이 결혼 생활 중 성매매를 해왔던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 저는 36살 이었습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은 40대가 되었네요. 처음에는 남편과 함께 살아보고자 하였으나 남편의 태도가 제가 원하는 만큼의 사죄를 하는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 사람 나름의 사죄 였는데 제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던 거였어요.
저는 단호하게 이혼을 결심하고 진행 했고, 뒤는게 남편이 간곡히 사죄를 하였으나 저는 정말 매몰차게 내쳤습니다. 시부모님도 혼인 생활 내내 제게 다정하셨는데 저는 정말 냉정하게 돌아 섰습니다.친정엄마의 만류에도 이걸 어떻게 용서 하냐면서 화만 냈습니다. 그때는 엄마가 구닥다리 같는 소리 한다고 생각 했지만 시간이 지나 보니 인생을 더 오래산 엄마가 저를 위해 한 얘기 였어요. 표현이 투박했을 뿐이었죠. 그때는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 했고, 이 사람과 더 살 수 없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의 잘못 한 가지로 저는 정말 오만하고, 못되게 행동했습니다.
그의 잘못을 알고서 겨우 6개월 만에 우리의 가정은 끝이 났습니다. 저는 그때 제가 잘했고, 똑똑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헤어지고 나니 너무 사랑했던 만큼 그와 그의 부모님에게 지독하게 모질었던 저의 모습이 두고두고 후회가 되고 너무 미안 하더군요. 그리고 그 가정이라는 둥지를 깨고 나와 더 외롭고 힘들어 진건 저 자신이었습니다. 외로움, 죄책감, 후회로 무너졌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저는 가정을 깬다는 것은 연인과 헤어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상실감과 고통이 온다는 것을 체감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설프게 착하고 실수를 해요. 저도 완전 모질었다면 뒤돌아 보고 미안해 하지 않았을 것이도, 완전 착했다면 처음부터 모질게 내치지도 않았겠죠.다른 사람에게 준 상처는 결국 저에게 더 크게 돌아 옵니다.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잘못 같더라도, 그 사람이 진심으로 사죄를 하면 한번은 용서 해주세요. 더구나 상대가 가족이라면 한번 더 품어 주세요. 관계가 개선되면 다행이고, 혹시 같은 잘못을 또 하더라도 그때는 헤어져도 미련이 덜 할 거에요. 그리고 아무리 화가나도 너무 모질게 하지 마세요. 나중에 본인이 더 아픕니다. 요즘 사이다 식으로 상대에 대해 철저히 응징하고, 이별하는게 정답인듯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본인을 위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래요.이별은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별하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답니다. 저는 지금 직장생활도 잘 하고 있고 이혼 후에도 만나는 연인들이 있었지만 그 사람 만큼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은 없네요. 그리고 저의 가장 젊고 예쁜 시절을 함께 해왔던 사람이기도 했고요.
헤어지고 나서는 항상 그 사람이 잘 지내길 바라고 있어요. 그리고 그이와 함께 살았더라면 지금 아이도 낳고 재미있게 지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상실감이 정말 크네요.
OO아! 내가 준 상처 잊어버리고 나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살아. 함께 해준 시간 정말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