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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늙어서 혼자 아파 디질거같은 느낌이 드는데..

쓰니 |2025.10.12 10:57
조회 65 |추천 0
결혼한지 6년차, 아이는 31개월짜리 남아 하나 있어요.


남편이랑 아이랑 둘 다 제가 아플때 전혀 정말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는데 한번 봐주세요...



일단 출산하면 남편이 밤에 옆에서 그래도 지켜주지 않나요 대체로??그런데 밤에 그냥 집에 가더라구요 산모들 병실이 좁고 너무 더워서 못 있겠다면서 집에 갔어요 하루도 같이 안 있어 주더라구요...

새벽에 응급상황 있을수도 있고 제왕이라 고개도 못 돌리는 상황인데도 그냥 집에 갔어요


이 외에도 결혼생활 하면서 제가 자주 아프진 않았지만 종종 아플때 그냥 잠만 자요 아무것도 안 해요;;

뭐 죽을 사다준다던가 약을 사온다던가 병원에 데려다준다던가.....


제가 애기낳고 밤에 잠을 못자고 하다보니 질병에 걸려서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하고 평생 먹어야 하는 약에 부작용이 왔을때도 그런가보다 하더라구요..




아이는...아기한테 뭘 바라나 싶지만 제 주변에 보면 아들이더라도 엄마가 울면 와서 달래준다는 아기를 많이 봤거든요??그런데 얘는 전혀 그런게 없어요.

엄마가 무슨 일로 대성통곡을 하고 있을때도 영상이나 틀어달라고 옆에서 칭얼거리는 애에요....제가 자주 울지는 않았지만 울고있을 때 한번도 달래주거나 걱정하는 눈빛을 보내거나 눈물을 닦아주거나 안아주거나 해본적이 없어요..그저 자기 하고싶은거 하고 쳐다도 안봅니다...감정이 있나 싶고...

엄마를 엄청 좋아하긴 하는데 이게 엄마를 사랑한다기보다 엄마가 없으면 자기가 큰일 나는줄 아는거같아요...약간 자기의 장기같은 느낌??

내 몸의 장기가 소중하긴 하지만 막 사랑하고 애틋하고 그런건 아니잖아요 딱 그 느낌이더라구요...




아무튼 이러이러 한데 제가 지금 간만에 엄청 심한 감기가 걸려서 하루종일 마스크 하고(식구들한테 옮길까봐) 약 안 먹으면 몸이 너무 아프고 그래서 밥을 먹어야지 약을 먹으니까 밥을 챙겨먹으려고 하는데 진짜 아무도 신경을 안 쓰고 하나는 웬종일 자고있고 하나는 웬종일 영상만 보고있고 하니 현타가 와서.....글을 써봅니다....


남편이 3일 출장을 갔다 오긴 했는데 어젯밤에 11시 넘게 집에 와서 저랑 애기랑 같이 안 자고 남편 기다려주고 이야기 들어주고(남편이 자기 일 하고 온거 말하는걸 엄청 좋아함) 음식 다 치워주고 진짜 약먹고 힘들고 피곤해 죽겠는데 연휴동안 애 보고 집 정리 다 하고 3시세끼 애기 밥 다 먹이고 아픈동안 저는 그렇게 하면서 남편 기다리다가 이야기 들어주고 야식상(이건 자기가 사들고 왔어요) 같이 한숟갈 들어주며 이야기 하고....


원래같으면 그러고 이제 저는 애기 장난감 치우고 남편 자리 깔아주고 야식상 치워주고 남편 벗은 옷들 다 빨래통에 종류별로 넣어주고 그러고 집정리 다 하고 자는데 어제는 너무 아프고 밤이 늦어서 못했거든요...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 집이 폭탄맞은 그대로 있고...얼른 밥 먹고 약을 먹어야 안 아플거같은데 이거 어디부터 손대고 밥을 어떻게 먹어야 약을 먹지...싶은데 남편은 코곯고 자고있고 애는 새벽 1시에 자놓고 31개월짜리가 8시반에 일어나가지고는 영상 본다고 울고있고 진짜 현타가 많이.......




아무튼 제 주저리가 너무 길었네요ㅠㅠ

앞으로 제 노후에 저 아플때 어떻게 살아야할지 약간 막막해지기 시작했어요.....

뭐부터 해야할지 조언좀 부탁드리려고 이렇게 길게 하소연을 해봤습니다..ㅠㅠ

예를들면 간병인 보험을 들어야 한다든지 몰래 비상금을 만들어놔야 한다든지.....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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