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모던패밀리' 방송 캡처.
드라마 '수사반장' 시리즈로 사랑받았던 원로 배우 박상조가 별세했단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16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故 박상조는 지난 4일 오후 2시경 세성을 떠났다. 지난해 8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아왔지만, 올해 8월 병세가 악화돼 응급실에 입원한 후 약 1개월 정도 투병하다 끝내 눈을 감았다.
고인은 1964년 연극배우로 첫 출발해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입사했다. 이후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 '모래시계', '용의 눈물', '태조 왕건', '국희', '육남매', '태종 이방원' 등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특히 '수사반장'에서 보여준 캐릭터는 고인을 국내 대표 악역 배우로 각인시켰다. 사극 마니아층에서는 '용의 눈물'의 '은부 장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69년 MBC 1기 탤런트로 정식 데뷔한 고
인의 동기들로는 김애경, 박은수, 서권순, 임현식, 조경환 등이 있다.
1988년에는 MBC 탤런트의 신임을 얻어 MBC탤런트실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한국사회를 빛낸 사람들' 대한민국 충효대상 방송연기 부문 공로를 인정받아 '2012 방송연기발전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한국 방송 드라마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노년에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귀농해 전원생활을 이어왔다.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고인의 부고에 동료, 선후배 배우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고인의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에 마련됐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