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결혼한 30대 남자입니다.
이제 1년좀 지나가네요.
결혼하고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저한테는 갈수록 중대해지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처갓집 개들에 관한겁니다.
장인장모님과 아내 이하 형제,자매들은 개를 엄청 좋아합니다.
그냥 가족처럼 뽀뽀고 스킨십이고 거리낌없이 합니다.
처가집에 있는 사진마다 개가 항상 같이 있고 아내 어릴때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지금도 장인장모님은 봉사활동을 다니시고 티비광고에 나오는 동물후원도 하고계십니다.
정말 보기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결혼하고 처갓집을 왕래하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처갓집은 전원주택인데 전원주택으로 이사하신것도 개를 키우기 위해서였다고 들었습니다.
키우는 개들은 대형견2마리와 소형견2마리가 있습니다.
또 고양이도 좋아하셔서 집 한쪽에 고양이들 쉼터가 있구요.
개들과 분리해서 키우기 위해서 방하나를 고양이 방으로 했다고 하네요.
이렇듯 동물을 엄청나게 좋아하십니다...
마당이 있다보니 개들이 마당과 집안을 드나들며 들어왔다 나가는데 솔직히 잔디밭도 구르고 마당에 큰일을 보고 그대로 집안에 들어와서 여기저기 앉고 쇼파며 침대며 구분없이 올라오고 내려가는게 제일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개니까 어느정도 감안한다고 쳐도 최소한 쇼파나 침구에는 못올라가게 하는게 상식 아닌가요?
아내말로는 개들이 많아서 일일이 그렇게 하지못하고 그대신 청소를 자주자주 하신다네요.
벌써 쇼파나 침대등 물어뜯고 헤진자국들이 선명한데 청소를 자주한들..
뭐 그것까진 사위인 제가 상관할바 아닙니다만
그런식으로 저에게도 와서 물고빨려고 하는걸 저는 강하게 밀쳐보려고도 했지만 대형견은 무섭기도 하고 어느누구하나 말리는 사람이 없어요
이건 교육의 문제가 아닌가요?
저도 처갓집에가서 이런 싫은내색을 보이기가 싫고 민망한데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런거 싫어합니다.
제가 아는 개키우는분은 개가 사람한테 함부로 올라타지도 않고 못하게끔 딱 제어를 해서 교육이 완벽히 들었다고생각되던데..
처갓집 개들은 교육이란게 없어요.
짖어도 주택이라 그냥 내버려둡니다.
물론 개들이 사나운건 아니에요.
그래도 최소한 아내라도 나서서 사람과 개의 서열을 구분하게끔 나서줘야 하는거 아닌지
개들이 사람한테 치대는게 정상이고 애정표현중 하나일뿐이라고 합니다.
식사시간에도 그렇습니다.
밥상큰거 펴놓고 바닥에 차려주시는데 따로 쟁반에 양념안한 고기를 받쳐와서 손으로 고기를 개들에게 먹여주십니다.
얘들도 오늘 포식하네 하면서 가족들 깔깔웃고 떠들면서요...
개들옆에 두고 밥먹는게 뭐 어떠냐고요?
저는 싫습니다. 찝찝하고 불쾌해요.
그렇다고 밥숫가락 놓고 일어날 처지도 아니고 어찌저찌 한그릇 간신히 비우고 수저 놓습니다.
아내와 대화를 해봤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남자가 대범하지 못하고 예민하다 쪼잔하다 등이었습니다.
아내한테는 개들이 완전 가족이라서 제가 가족욕을 한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냥 그럴수도 있나 생각하다가 아이가 태어나면 너무 끔찍합니다.
처갓집이야 어쩔수 없다쳐도 저는 제아이를 그런공간에 데려갈 생각이 없어요.
아내는 반대겠죠..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개를 가족으로서 대하도록 해야한다는게 아내지론 입니다.
이 문제로 좁혀지지않는 간극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이혼은 둘다 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