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쓰겠습니다.
얼마 전 소개 받은 사람과 일주일 정도 카톡을 주고 받다가,지난 주말에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저는 소개팅 전 연락할 때 대화가 잘 통하면,외모가 제가 너무 극혐하는 스타일만 아니면 호감을 갖고 만나는 편입니다.
소개팅 전에 대화가 아주 많이 잘 통한다고 느꼈고,처음 얼굴을 봤을 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얼굴이어서 살짝 흠칫했지만,그래도 너무 싫다 까지는 아니였기에 당황하지 않고 대화에 임했습니다.
얘기 나누는 동안에 서로 조금 낯 가리고 조금 쑥스러워 하는 것 외에는,대화도 잘 통했고 전반적인 결도 비슷하다고 느꼈고,상대방이 저를 대하는 태도에서 호감을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상대방에 비해 제 외모가 아깝다고 생각했지만,나름대로 웃을 때 시원하게 웃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였고,"이 사람과 사귈 수 있을까?" "스킨십 할 수 있을까?"와 같은 상상을 해봤을 때가능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비호감보다는 호감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그 날 서로 스케줄상 차만 마시고 헤어져야 했는데,상대방이 "조금만 더 시간 있었으면 밥도 같이 먹으면 좋을텐데"와 같은 말을 하기에,제가 "다음에 시간 맞으면 식사 같이 해요"라고 약간 빈말 투로 답했는데,상대방이 제가 봐도 너무나 기뻐하면서(?) "어우 그럼 너무 좋죠"라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제게 애프터 신청을 했습니다.다음 주말에 본인이 밥을 사겠답니다.
그렇게 이번 주말에 보기로 한 상태로 또 카톡을 이어가는 중인데,어떻게 하다보니 제가 그 사람이 저 말고도 다른 사람도 소개 받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저와 매일 매일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미주알고주알 카톡을 주고 받는 와중에,다음 약속도 기약한 상황에서,다른 사람을 또 소개받는다는게 저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사실이 맞는지.아래는 대화체로 그냥 쭉 적겠습니다.
나 : "나랑 연락하면서도 새로운 사람을 동시에 알아가고 싶은거냐."상대방 : "아직 알아가는 단계니까 열어두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나 : "알아가는 단계여도 서로한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
상대방 : "나도 집중은 중요한다 생각한다. 그래서 급하게 결정하지 않고 조금 더 보면서 판단하는 편이다."나 : "그럼 우리 여기까지만 하자."상대방 :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주말에 만나서 편하게 얘기하자."
여기까지가 조금 전 나눈 대화고, 저는 아직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 답장을 못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첫만남 때 제게 보였던 태도나 저한테 애프터 신청한 사실, 그리고 지금까지 카톡을 연인처럼 이어온 모든 정황을 고려했을 때, 상대방이 어느 정도는 제게 호감이 있다고 봅니다.그리고 제가 끝을 통보했는데도 보자고 하는걸로 봐서는 관심이 있긴 있는 듯합니다.
근데 다만 그 호감이나 관심이라는 게, 크지는 않다고 생각되는데,그렇기에 저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여러 사람과의 가능성을 열어 둔다고 보는데,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객관적인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