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험관했고
지금은 임신 5주차 정도 된거같아요..
안그래도 직장 다니면서 난임병원 다니고 힘든데
몇일전 피검 수치가 안올라서.. 이번에도 예후가 안좋을거같아
불안하고 마음이 힘든 찰라에 (피검 수치 낮게 나오니까 남편도 한숨쉬고 실망하더라고요..)
오늘 남편이랑 통화하다가 싸웠어요.
남편이 미용실 갔다가 들어올 시간인데
한시간 넘어도 안오길래
전화하니까 안받고 카톡으로만 "이제가" 라고 하길래
다시 전화해서 왜 전화안받았냐 하는데
그냥 못받아서 미안하다하고 설명하면 되는걸
짜증내면서 뭐.. 주머니에 있다가 못받고 바로 보고 카톡했는데 왜... 이런식이라 서로 말투 때문에 싸웠어요.
싸우기도 싫고 서로 기분나쁜거 사과하자해서
이건 서로 미안하다고 했어요.
제가 주사 맞아야할 시간이라고 했고 (무조건 시간 딱 맞춰서 주사 놔야해요)
남편은 집 밑에 도착했다길래 전화 끊었는데
15분 흘러도 집에 안올라오길래
제가 배주사를 뜯어서 주사기에 옮겨담았어요
(주사는 제가 직접 놓아봤는데 피멍들고 멍울져서 보통 남편이 놓아줘요)
왜 안올라오냐고 다시 전화하니까
저보고 대뜸 주사 부탁하는거면 "주사 놔주세요" 하라면서 공손하길 바라길래 또 싸울뻔하다가
남편이 올라온다하더군요..
그사이 제가 주사병에서 약물꺼내놓고
배에 놓는 주사기로 바꿔 끼우는데
제가 서툴러서 주사 놓아야하는 바늘이 좀 휘었어요..
남편이 집에 올라와서 그거 보자마자 저한테 엄청 뭐라하는거에요..
이래서 주사 놓긴 뭘 놓냐고 하면서
왜 주사기를 이렇게 만들어놓냐고.
저도 혼자 하려고 하다보니 그랬다 하니까
못하겠으면 하지를 말던가 하면서. 엄청 화내더라고요..
제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남편이 안올라와서 혼자 해보겠다고 한거였는데 그렇게 화내야겠냐고 소리치니까
저보고 시험관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라하고 소리지르더라구요...
(남편이 결혼한지 1년도 안되서 시험관 하자고 푸쉬했어요 근데 본인 마음에 안들면 맨날 때려쳐라합니다)
계속 화내길래 제가 울면서 내가 일부러 그런거 아니고 잘해보려고 하는건데 나한테 너무 뭐라하지말라고 했네요.
남편이 갑자기 어젠 왜 주사 혼자 놓았냐고 뭐라하더군요.
어제는 주사 높아야 할 시간에 남편이 낮잠 자고있길래
제가 혼자 주사 놓았거든요..
제가 배려한거라 하니까 깨웠어야지 하먄서 또 뭐라하더군요.. 그냥 트집잡는거 같았어요.
제가 주삿바늘 휘어도 주사 놓아보자고 했는데
남편이 힘줘서 시도 해봐도 배에 주사가 잘안들어가니까
주사기 던지면서 안된다고 하고 짜증+화내면서 다 망했다는 식으로 말하고 가버려서
제가 억지로 제 배에 우겨넣고 겨우 주사 놓았네요ㅜㅜ
제가 이번일은 다짜고짜 화내니까 너무 속상히고 마음이 힘들다고 그래도 좀 풀어달라했는데
너는 사람 짜증나게한다.. 애새끼 같다. 그만 울어라. 등등 그러더라고요..
다른 남편분들도 기분안좋으면 이러나요..?
----------------------------ㅡㅡㅡㅡㅡㅡㅡㅡ
결국 제가 사과하라했어요.
첨엔 저보고 넌 뭘 잘했냐고
제가 주사기 휘게 해놔서 본인한테 피해줬으니까 짜증낸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보고 너 잘한거 아니라고 하면서 자꾸 뭐라하길래
그럼 오삐처럼 다 그렇게 말하고 행동해도되냐고..
어쨋든 그런 상황에서 화내서 좋을거 없지않냐하니
(또 방어적으로) 본인은 화낸거 아니고
짜증낸거라하네요.
안그래도 지금 애기 피검사도 불안정하고 심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오늘 같은 상황에서도 막말하고 화내고 짜증내기보단
좀 좋게 해결하는게 맞지 않냐하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고 행동해서 상처줘서 미안하다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