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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이 된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ㅇㅇ |2025.11.04 14:26
조회 194 |추천 4
톡선에 서 학폭가해자 대학 불합격 관련 글 보고 옛날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정말 심각한 학교폭력을 당해서 현재까지 피해의 후유증이 남은 것도 아니기에 가해자에 대한 신상을 폭로할 생각은 없기에 신상이 특정될만한 내용은 00, **등으로 표현하였습니다.

10대 때 일어났던 일이라 10대 이야기 게시판에 작성합니다.
학교 폭력의 영향을 알리고 예방하고 싶은 공익적 목적으로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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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에게.

안녕? 00아. 너에게 직접 연락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너의 현재 생활을 망가뜨리고 싶은 마음은 없기에, 신상이 특정되어 송사에 휘말리고 싶지도 않기에 이렇게 익명으로나마 글을 써.
*학년 2학기 때 난 전학을 왔지. 넌 그 반의 1등이자 담임 선생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학생이었어. 네가 청소시간에 투정 섞인 애교를 부리며 ‘힘들다, 쉬고싶다’고 하면 선생님은 다른 애들 불러 네 일을 대신 시킬 정도였으니까.

전학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험을 봤는데 나는 전과목에서 반개를 틀리고, 너는 한개를 틀려서 내가 반의 1등이 되었지. 너는 내 점수를 두고 '식이랑 답이랑 다 맞아야지 어떻게 반만 틀릴 수 있냐’며 트집을 잡았지. 내가 1등을 하자 아니꼬왔는지 넌 내가 듣고 있는데도 다른 친구들에게 대놓고 "야, (글쓴이)랑 놀지마." 라고 말하고 다녔어.

사실 네가 나만 엄청나게 괴롭힌 것은 아니었지. 누구에게든 독불장군처럼 네 마음대로 굴었으니까. 한 친구가 탱탱볼 2개를 가져왔는데, 그걸 보자마자 '하나 주라'고 하고, 형광색/분홍색 중 형광색 탱탱볼을 주자 ‘왜 더 예쁜 색을 주지 않냐'며 발차기를 하고 친구에게 화풀이를 하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

*학년 후로는 접점이 없다가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다시 같은 반에서 만났지. 초등학교 때와 달리 너는 얌전하고 친절해보이더라. '예전보다 착해졌나보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던 것 같아. 나, 너,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다가 내가 '00이는 초등학교 때도 공부 잘했다'는 식으로 말하자 넌 나중에 나를 따로 불러내서 복도에서 화를 내며 따졌지. '공부 잘하는거 알면 애들이 나 싫어할텐데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막 휙 가버린 너를 보며 난 복도에서 혼자 벙쪘어. 화낼 때 보니 예전에 탱탱볼 때문에 소리지르고 폭력쓰던 모습과 별로 달라진 것도 없구나 싶더라.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학년 때 1등했다는 이유로 네가 나를 미워했듯이, 다른 애들도 너를 미워할거라고 생각했나보구나 싶더라. 누구나 자신이 타인을 보는 시선대로, 타인도 자신을 같은 방식으로 볼거라고 여기기 마련이니까.

(글이 너무 길어서 업로드가 안되네요. 댓글에 계속)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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