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아기 돌잔치 축의 들어온 현금으로 소액 투자를 하고 싶어해서, 때마침 비트코인 가격 내렸길래 사라고 했어.
낮에 회사에 있는데 카톡으로 아내가 소수점을 딱 맞춰 사고 싶은데 현금을(소액) 더 보내달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비트코인은 다들 소수점 단위로 거래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어서 그냥 있는돈 만큼만 사면 된다고 그랬지. 평소에 더 큰 돈도 꼭 필요하면 항상 보내줬어.
그랬더니 아기에게 처음 투자 자산을 선물한다는 의미에서 숫자 맞추고 싶다면서 계속 달라고 하더라고. 낮에는 회사에서 회의도 있고 해서 유야무야 넘어 가긴 했는데.
저녁 식사후 컴퓨터 하고 있는데, 찾아와서 다시 달라고 하는거야. 투자관점에선 전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고, 상징적 의미를 두고 싶은 마음을 완전 공감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이미 한차례 거부 의사를 표시한 상황임에도 무시한채 돈 맡겨 놓은 사람 처럼 꼭 받아 내고 말아야 겠다고 집착하는 모습에 나도 감정이 격해지더라고.
살림살이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는 나의 입장이 무시당하는거 같고, 투자에 대한 이런식의 주객 전도된 접근 방식이 돈 관리 하는 사람 입장에서 너무 킹 받았고, 한창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너무나 집요하게 포기 하지 않고 계속 자기주장만 해서 심하게 다툰 상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