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말 힘들어서 그런데 얘기 좀 들어줄 수 있을까?
쓰니
|2025.11.12 05:27
조회 12,507 |추천 62
엄마가 많이 아파
엄마는 이미 재발했어서 한 번만 더 재발하면 영영 못 볼지도 모른대 그래서 지금 입원 중이고 곧 돌아올 거야 (어차피 곧 치료 따문에 다시 입원해야 되긴 해)
그래서 강아지를 데리고 살 수가 없어
친가는 여건이 안 되고 외가는 사이가 안 좋아서 강아지 보냈다가 자칫 학대 당할까 봐 너무 무서워
아빠는 겨우 버티고 계시는데 나는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사회 부적응자라 공부도 안 하고 미래도 없어
정말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모르겠어
이런 고민 친한 친구들한텐 말도 못 꺼내겠더라
엄마 아프고 나선 엄마 앞에서 한 번도 운 적 없는데 글 쓰면서 자꾸 눈물이 막 난다... 근데 나 정말 어디다 말이라도 안 하면 숨도 못 쉴 것 같아서 그냥 올려본다 너무 막막하다...
+ 이렇게 관심 많이 받을 줄 몰랐어요
강아지 보낸다는 건 어디 못 보내서 친언니가 자취하면서 같이 데려가기로 했어요(언니도 아직 어린지라 모든 비용을 아빠가 감당하고 있는 게 심리적으로 너무 압박감이 심했던 것 같아요 죄책감 때문인가 봐요) 강아지한테 어릴 때부터 곰팡이균이 있는데 엄마가 암이 생겨서 곰팡이균에 취약하셔요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에요 그래서 가끔 볼 수는 있는데 너무 걱정되고 계속 보고 싶을 것 같아서... 그냥 슬퍼서 하소연하듯 올렸던 거예요 저희 강아지 어디 안 보내요 보호소로도 안 보낼 거예요 못 보내요 진짜 어디에도 보내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위로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아직 성인은 아닌데 학교는 자퇴했어요 어려서 알바도 안 구해져서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1년 전까지 정신병 때문에 몸에 상처도 많이 냈어서 의지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댓글 보면서 계속 눈물만 나네요 일단 끊었던 정신과부터 다시 다니고 검정고시는 봐야겠죠 뭐라도 시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차근차근 다 읽어봤어요
감사합니다 굳이 절 욕하는 사람 대신해서 싸워주지 않으셔도 돼요 저런 애들한텐 시간도 아깝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베플ㄷ|2025.11.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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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미ㅊ놈들이 왜이리 많아? 아가야 아니면 친구야 아니면 동생아.. 나이는 모르지만.. 힘들때 펑펑 울어 울고 일단 안 들어가도 맛있는거먹어 너가 기운이 있어야 엄마에게도 잘해드릴수있고 강아지 대안책도 생길거야 안아주고 싶다 지금 힘든 시기가 언제그랬냐는듯 무뎌지고 잊혀지는 날이 시간 문제지만 반드시 올거야 그때 나 힘들었지만 잘 버텼다라고 스스로에게 생각할수있게 당장 너가 고민거리인거부터 종이에 적고 너가 직접적으로 할수있는 해결책을 다 적어보자 머리가 복잡할땐 적고, 그걸 그냥 해버리는게 최고아
- 베플ㅋㅋ|2025.11.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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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에 매일 같은시간에 일어나세요. 낮잠주무셔도 됩니다. 2. 일어나면 모자를 쓰더라도 밖으로 나가서 1시간 걷고 오세요. 뭘 해야될지 모르면 아침에 일어나 걷는거부터 하면 됩니다. 몸을 움직여야 배가 고프고, 밥을 먹어야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세수하지말고 그냥 나가세요. 무조건 나가서 1시간 이상 걸으세요. 강아지도 데리고 나가세요. 그 강아지 없으면 님 마음 기댈곳 더 없어져 힘듭니다. 죄책감때문에 더 움추려들거예요. 몸이 지쳐 배가 고파야 되요. 밥먹고 나면 또 하루 지나가요. 내일 일이나 또 걸으시면 되요.
- 베플ㅇㅇ|2025.11.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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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야 쓰니는 내가볼때 사회부적응자도 아니고 오히려 부모님을 너무 사랑하고 반려견까지 사랑하는 아주 착한 학생같은데?
- 베플입뒀다머하니|2025.11.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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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난 내가 아프고 나도 딸이 있어 지금 상황에서는 각자 할 일을 해내고 있으면 돼 사회부적응자라느니 그래서 공부를 못한다느니 하는 소리는 넣어두고 조금씩이라도 매일 정해 놓고 공부해 집안도 매일 대충이라도 치우고 끼니도 최대한 건강에 좋은것들로 먹어 내가 아픈 뒤로 내 딸한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할 일 하고 열심히 살라는거야 내가 죽기전에도 같은 말을 할거고 그러니 너도 매일매일 너의 할 일을 해내면서 성실히 지내고 있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