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저는 20대 중반 남자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예쁘고 착하고 귀엽습니다. 3년 넘게 연애하면서 싸운 적도 많았지만, 서로 감정이 오래 가지 않고 금방 풀리는 쿨한 스타일입니다. 대학생 시절 소개를 통해 만나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오가곤 하는데, 집안 환경의 차이로 인해 마음이 복잡합니다. 어른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평범보다는 조금 더 여유 있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고, 어머니는 직장인이십니다. 어릴 때 해외여행도 많이 다녔고 어학연수도 다녀올 만큼, 비교적 부족함 없이 성장했습니다.
반면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아버지는 생산직 근로자, 어머니는 경리 업무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둘 다 서울에 상경하면서부터 확실히 집안의 차이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자취방 보증금 8,000만 원을 부모님께 지원받아 전세대출을 받아 살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데, 보증금 1,000만 원 중 본인이 모은 300만 원과 부모님이 지원해주신 700만 원으로 월세 110만 원짜리 복층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월세 부담이 너무 커 보여 “부모님께 조금 더 지원을 받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지만, “에이 뭘…”이라는 반응을 보이셔서 그때부터 집안 사정이 여유롭지 않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주택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자친구 부모님이 지방에서 매매가 약 1억 4천만 원 정도 되는 집에 아직도 구매 여력이 없어 전세로 거주 중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 “나중에 집이 없으면 딸 집에 같이 살면서 내가 애 봐주면 되지”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노후 준비도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듯해 많이 걱정됐습니다.
최근 여자친구네가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부모님께서 이사하면서 용돈이나 보탬을 전혀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왜 이렇게까지 아끼는지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제가 여자친구에게 선물한 유자청(가격이 조금 있는 제품)이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드셔보시곤 “너는 안 먹지?”라며 가져가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져간 후에는 **“남자친구한테 더 달라고 해봐라 라는 말을 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이 부분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네요..
여자친구 부모님은 차량은 그랜저와 셀토스를 타고 계시는데, 집은 없고 아버님은 정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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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를 계속하는 것이 맞을까요?
둘 다 직장은 있고 수입도 비슷하지만, 가정환경과 부모님의 사고방식 차이로 인해 앞으로 결혼을 생각했을 때 많은 고민이 됩니다.
어른분들의 진솔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결혼을 하면 많이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