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올해로 14살이고 여중생이야
트위터는 시작한 지 좀 됏고 양성애자거든?
어떻게 해서 학교에서 친한 애들도 트위터 한다는 거 알게
됏고 계정 공유도 하고 커밍아웃도 했어 친구들도 다 큰
거부감이나 안 좋은 반응 없이 받아줫고
그런데 어느 날부터 트친들이 한둘 나를 써는 거야
매일 예약 메시지로 스크린 꽉 차게 장문 위로 카톡 보내고 디데이 맞추고 200일도 넘긴 한 살 차이 나는 언니도
내 첫 반모자기도 하고 처음으로 서로 카톡 공유한 언니도
몇 달 동안 지켜보기만 하다 다섯? 넷? 밖에 없는 비계도
서로 공유하고 엄청 친해진 예쁘장한 언니도
그리고 나 한창 정신적으로 힘들고 자해하고 그러던 ㄷ대 말 해줘서 너무 고맙고 힘내라고… 몇 시간 비활 탓다고 바로 카톡 하던 언니도
나 몰카 당하고 멘탈 무너져서 맨날 욕만 하던 날에도 같이 가해자 욕해주고 꼭 그 놈은 나중에 자기가 한 짓 다 돌려 받는다고 나 위로해주던 언니도
처음으로 1대 1로 전화하고 농담식으로라도 연애 관련해서 말하고 서로 많이 의지하던 언니도
매일 같이 사랑한다고 하고 자살할 뻔한 거 말리기도 했지만 결국 행복하게 나중에 여행도 같이 가자고 했던 언니도
다 차단하고 썰고 나 불편하다고 하고…
거기에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해서 너무 마음이 안 좋은 거야 그래서 홧김에 좀 안 좋은 선택을 한 것 같아
전자 담 배를 대리 구매 했거든
그렇다고 트위터에 자랑을 한 것도 사진을 올린 것도 아냐
ㅈㄷ 이렇게 초성으로 배송 와야 될 거 리스트 주루룩 정리
해 놓은 트윗 보고 친구 a 라고 트위터 계정 공유한 애가
디엠으로 너 전담 삼? 이러는 거야
둘러댈 수도 없고 그러기도 싫어서 맞다고 했어
a도 초성이길래 궁금해서 물어본 거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집에 전담 오고 나서 포장 뜯긴 했는데 솔직히 후회
되서 피지는 않앗단 말이야 근데 나 전담 피는 걸 다른 친구
b라는 애 (a, b, 나 이렇게 셋이서 트위터 공유) 랑 a가 거의 동시에 비슷한 내용으로 너 담배 안 폇음 좋겟다고 그렇게
카톡이 온 거야 너 천식도 잇고 하지 않느냐 걱정 된다
그래서 나는 너무 뭉클하고 감동 받고… 솔직히 나를 피하는
건가 해서 많이 의기소침했는데 그렇게 말하길래 그 날 담배
바로 ㅂㅓ렷단 말이야
근데 그 뒤로도 묘하게 a, b, c (같은 무리 애, c는 내가 담배 피는 거 모르고 트위터도 안 함) 가 나를 피하는 거야
그러더니 어느 날 갑자기 a가 b, c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을 초대하는 거야 그러더니 b가 솔직히 너가 요즘 담배 사고 욕도 하고 그래서 불편했어
이러길래 난 이건 그럴 수 잇다고 생각했어 그치만 나랑 아예 손절을 하기를 원하는 건지 아님 그냥 부탁을 하는 건지 몰라서 내가 어떻게 해야 좋겟냐고 톡했어
근데 갑자기 a가 솔직히 정 떨어진다 그러고
c는 학생으로서 그 행동이 맞다고 생각하냐 너랑 친하게 지내기 싫다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나는 담배 지금 없고, 핀 적도 없고, 잘못한 행동인 거 안다 하고 최대한 내 입장을 말했어 화 내거나 감정적으로는 절대 말 안 했고…
그런데도 거의 몰아 붙이듯이 셋이서 나한테 그러니 솔직히 좀 난감했어 애초에 불편한 건 이해를 하는데 그럼 내가 담배 산 거 아는 a, b 만 천천히 거리를 두지… 그걸 왜 c한테도 말하냐고 거기에다가 그냥 나랑 누구누구도 그렇고 너 솔직히 불편했어 미안한데 우리 그냥 거리 두고 지내자 이렇게 문자 한 통 보내지 왜 단톡을 만들어서 그런 말을 하냐고…
막말로 내가 정말 담배를 폇냐? 아님
그럼 내가 애들한테 권유를 했냐? 아님
인터넷에 전시, 과시를 했냐? 아님
하지 말라고 해서 내가 말을 안 듣고 계속 했냐? 아님
솔직히 너무 힘들어… 난 친구가 그 셋밖에 없억는데 같이
다닐 사람도 없고 학교에
그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한테도 차이고 나 정신과 다니는 거 다른 반 남자애가 알아내서 인스타 디엠 보내고…
거기에 그 애들이 나 담배 산 거, 인터넷에 욕한 거, (특정 누군가한테 한 거 아님) 오디, 자해한 거, 수업시간에 폰 안 낸 거 (아니 이건 솔직히 나도 기억 안 나는데) 자잘자잘 한 거 닥닥 긁어모아서 일럿더라고… 그래서 지금 징계 위원회에 학폭위에…
거기에 좋아하는 사람도 생겻는데 그 애는 나 싫어하는 티 팍팍 내고… 매일 같이 그 셋이 내 일 다 퍼트릴 것 같아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아무리 다이어트를 악착같이 해도 안 빠지던 살도 좍 빠지고 마음 고생이 너무 심해
내 잘못이 거의 전부인 거 아는데 그래도 너무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