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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직도 네이트로 하루를 시작하나 ?

판남 |2025.12.08 19:15
조회 58 |추천 0
이 사람 없이는 죽을꺼같다 생각했던 사람들이
다들 한명씩은 있으신가요 ?

첫만남은 제 나이 20대 중반정도에
직장에서 오다가다 마주치다
아담하고 하얀 피부에
눈이 부셨던 그녀에게 비타 500이라던지
작은 선물을 하면서 존재를 알리다가
직장 동료 언니에게
자리를 주선해달라고했어요
긴장했던 탓인지 리액션말곤 몇마디 하지 못하고
소개팅 자리는 그대로 끝났어요

그 뒤로 5년 6년을 그냥 일년에 한번 안부 묻는정도 ?
그렇게 지냈죠
그렇게 매년 무미건조한 연락이 오가던 어느날
제 나이 30대 초반이 됐을때
서로 감정은 없었어요
저도 다 잊었었고
그냥 둘 다 술을 좋아해서
오랜만에 진짜 한잔 먹을까? 이렇게 하다가
저흰 오랜만에 다시 만났죠
참치 오마카세 집이였어요
다찌석에서 저희는 나란히 앉았고

그녀는 여전히 저를 부담없이 대했어요
그녀가 이뻤지만 저도 세월이 지나서 그런가
부담 없는척을 한건지 부담이 진짜 없었던건지
하여튼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오랜만에 정말 행복하게 웃었어요
우린 그렇게 서로 점점 빠져들고
그 잠깐의 시간에 서로가 통함을 강하게 느꼈어요


그렇게 그녀와의 교제가 시작됐고
우리는 얼마 지나지않아 동거까지도 하게됐어요
서로의 일상을 맞춰나갔고
얘기할수 없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 일상속에 다 그녀가 있었고
제 신체일부가 됐어요

여러분은 다들 그런 사람과 결혼해서 잘 살고 계신가요 ?
제목에서 예상하시다시피 저는 그녀를 놓쳤습니다
아니 놓았습니다
그녀는 저의 소유물이 아니였는데
제가 원하는대로 그녀를 만들려고 했거든요
운동 했으면 좋겠다 발전적이였으면 좋겠다
그녀는 노력했어요
저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근데 제가 놓았습니다

조금 더 좋은사람이 있지않을까 하는
그 말같지도 않은 욕심 때문에
제 심장을 뜯어 내는건지도 모르고
놓이버렸어요

3일 .. 1주일 .. 1달 .. 1년 ..
지금 1년 조금 넘어가네요

그녀를 여러번 잡아보고 계속 밀려나고
기다린다고 다짐해놓고 지금 이정도 기간까지
오고있네요 ..


긴글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 그냥 .. 푸념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해보셨나요
그런 사랑을 해보고 어떻게 잊으셨나요 ?
누굴 만나도 계속 그녀만 떠오릅니다
알려주세요

아 그리고 여기다 굳이 쓰는 이유는
그녀가 아침 눈뜨면 제일 먼저 하는일이
네이트 사이트 키는거였어요 ㅎㅎ
아직도 그 크고 맑은 눈망울이 잊혀지지않네요

잘 지내지 ?
이 글도
얼굴도 못볼꺼 아는데
그냥 .. 몰라
미안하단 말은 수백번했으니까 안할게
너가 좋아하는 네이트나 한번씩 들어와봐야겠다
같은거 보고있을수도 있으니까
서로 몰라도 그런 우연이라도 해볼려고

아프지말고 비타민 잘 챙겨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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