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 말자
ㅎㅎㅎ
|2025.12.13 22:28
조회 1,112 |추천 2
나 자신에게 하는 말.
자꾸 기대하지 말자.
그냥 가볍게 밥 먹고 드라이브하는 정도라고
네가 말했다니까?
오늘도 그냥 그런 정도의 느낌이었을거고.
내가 담주 다다음주에 집에 일이 있어서
시간이 어려울 것 같다하니
크리스마스에 시간되면 보자 말한 너는
그냥 가볍디 가벼운 제안이었을거고.
뭔가 오늘 만났을 때
뜨겁게 느껴졌던 너의 시선 같은 건
정말 단순한 나의 착각이었을 뿐이었을테고.
오히려 가벼운 관계라 생각하니
내가 말을 하는 게 더 조심스러운 건
단순한 나의 기분 탓일 거고.
너와 거의 한 달만에 만났는데
요즘 주말마다 일을 해서 그런가
너의 얼굴이 야윈 상태로 나타난 것 같은데
그게 신경이 쓰였는데 위로해주질 못했고.
가벼운 관계인데 왜 그런 걸 신경쓰고 있는지
나 자신이 이해가 안 되고 있고.
오늘 너와의 만남을 곱씹어보며 생각한다.
가볍디 가벼운 관계에 너무 많은 마음을
실고 있구나.
나는 여전히 너를 무겁게도 좋아하는구나.
말하지 못해 꾹꾹 눌러 담았다가도
이러다 나중에 펑 터지면 어쩌지, 싶어
역시 오래 갈 수 있는 관계는 아니겠구나,
언젠가 내가 놓아야만 하겠구나 싶어
다시 한 번 슬퍼진다.
그래, 이런 가벼운 관계에 기대하지말자.
너는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