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주저리주저리 말해보자면
올해부터 뭔가 잘 안풀리더라고요..
대학 들어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해보니 내가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고
그러다보니 학교생활도 잘 안풀려요..
뭔가 자꾸 까먹고, 놓치고,
뭔가 떨어뜨리는 일도 허다해지고
원하는 성과를 이룬 적이 없었어요..
친구 관계도 점점 희미해지고
자존감도 떨어지니 나는 못하는 거 투성인데
남들은 다 잘나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뭐라도 하자 싶어 그림이라도 그리면서
sns에 올렸는데
어떤 외국인에게 사기 당할 뻔 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도 동생한테 성희롱 당하고,
알바처에선 cctv로 감시하며 수시로 전화하는 사장님을 만나고,
대학 동아리는 갑자기 점점 망해가고,
새로운 알바는 열댓개를 지원해도 탈락하고,
아버지는 아프시고,
동생은 공익 나오고..
저도 요즘 여기저기 아프더라고요..
그냥 여기저기서 다 저를 막고 있는 것만 같아요..
오늘만 해도 갑자기
아버지가 들어오시자마자 술을 드시더라고요..
무슨 일이냐 물으니
전집주인이 가게를 팔았는데
새로 받은 집주인이 수리를 하겠다며
이번 달 안에 가게를 빼달라고 하셨대요..
세상 다 잃은 표정 하면서 술 마시다가
억지로 웃어보려 하시는 걸 보는데
밥도 어디로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뭘 해드리고 싶은데
어려서 뭘 하지도 못하고
그냥 제가 쓸 돈 제가 벌어 쓰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네요..
사주 봐야하나 생각도 들고..
액땜하고 있는 거다 생각해도
그냥 힘들어서
좋은 날 필요없으니까 그냥 평범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말 할 때가 없어서
하소연하듯 써봤어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