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며칠 전 남편이 셰프가 되겠다는 꿈 이야기를 올렸던 사람입니다.
오늘은 그 다음 이야기예요.
남편이
드디어 요리학원에 등록했다며
밝은 얼굴로 말을 꺼냈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래도 상의는 했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학원비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생각했던 금액의
두 배가 넘는 돈이었습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이걸 한 번에 낸 거야?”
남편은 아무렇지 않게
“할부로 긁었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저녁,
가계부를 펴놓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생활비,
대출,
아이 앞으로 들어갈 돈까지.
남편은 듣다 말고
표정이 굳더니 말했습니다.
“내 꿈에는
왜 항상 계산부터 붙여?”
그 말에
제가 오히려 할 말을 잃었습니다.
계산이 아니라
현실을 말한 건데요.
남편은 말합니다.
“나도 하고 싶은 게 있어.”
“평생 남 눈치만 보며 살 순 없잖아.”
저는 답했습니다.
“하고 싶은 걸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건
혼자 살 때 이야기야.”
그날 이후
집 분위기는 묘하게 얼어 있습니다.
남편은 주방에 오래 머물고,
저는 숫자만 더 자주 봅니다.
꿈을 응원하는 마음과
생활을 지켜야 하는 마음 사이에서
계속 줄다리기 중입니다.
판님들,
배우자의 꿈을 위해
이 정도 부담은
감수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선부터 분명히 그어야 할 상황일까요.
여러분의 솔직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