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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아프자마자 헤어지자고 하는 남친

ㅇㅇ |2025.12.20 14:11
조회 55,700 |추천 5
30대 직장인이고요. 남자친구랑 2년 정도 만났고, 결혼 얘기가 오가던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사실상 제가 집안가장이었고요. 늦둥이 남동생이 중학교 때 백혈병 투병을 했어서 20대 시절에 책임 지느라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고, 엄마랑 동생도 힘들어하니까 우울감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러다 동생 상태가 안정되고 여유가 생기면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고요.

남자친구는 제가 집안 얘기했을 때 너무 고생했다, 그 나이에 감당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다고 말해주던 사람이었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도 귀엽다고 잘 챙겨줬어요. 그래서 더 결혼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아요.

문제는 몇 달 전에 동생 병이 재발하게 됐고 엄마 혼자 간병을 감당하기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버거워서 제가 퇴근 후나 주말에 간병을 조금씩 돕고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남자친구랑 데이트 약속도 줄어들게 됐지만 간간이 보거나 주에 한번은 만나려고 노력했어요.

당분간은 여유가 없을 것 같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처음엔 괜찮다, 네 상황이 우선이라고 말하더니
몇 주 지나지 않아 갑자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난 자신이 없다, 네가 나한테 쓸 시간이 없다는 게 너무 힘들다, 결혼을 생각하면 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동생이 다시 아프기 전까지만 해도 결혼 얘기하던 사람인데, 상황이 생기니까 이렇게 바로 선을 긋는 게 맞는 건가요? 제가 무조건 남자친구 인생에 제 가족 문제를 다 떠넘기려고 한 것도 아니고, 제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랐던 건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싶네요.

이미 결혼 적령기라고 불리는 나이고, 동생 치료도 계속 지켜봐야 하고 제 생활도 버거운데,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잃은 느낌이 들고 우울하기만 하네요.

제가 너무 많은 걸 기대했던 걸까요?
현실적인 의견 부탁드려요.
추천수5
반대수468
베플ㅇㅇ|2025.12.20 15:50
남친 반응이 현실적인것임. 서운할수는 있지만 비난받을 일은 아님. 충분히 그럴수 있는 상황임.
베플ㅇㅇ|2025.12.20 15:21
쓰니 말대로 쓰니는 지금 동생 치료도 계속 지켜봐야하고 쓰니 생활도 버겁고 언제까지라는 기약도 없고.. 결혼 적령기면 남친도 마찮가지 잖아요.. 맞고 틀리고 문제가 아니라 감당할수 있느냐 없느냐인데 감당 못한다고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베플ㅇㅇ|2025.12.20 14:46
양심이 있음 결혼생각이 있는 남자랑 애초에 연애할 생각을 하지 마..양심은 너가 먼저 없었구만 상대방까지 같이 지옥불에 들어오라고?그 상황에 결혼생각을 하네..
베플ㅇㅇ|2025.12.20 14:35
님말처럼 결혼적령기인 나이는 남친도 마찬가지일텐데 동생 병수발 드느라 결혼진행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게 얼마나 길어질지도 모르는건데 님 기다리느라 시간만 죽이고 있어야 하나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마냥 기다려주면 고마운거지만 탓할 일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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