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짧게 애들 장난같은 2-3개월 연애 두번함
손만 잡고 영화보고 밥먹은 정도의 연애였음
그러고 전남친 22에 만나 7년 연애했는데
사실상 손잡는거 빼고 모든게 처음인 첫연애였음
장난끼 많은 사람이였고 투닥투닥 장난치면서 재미는 있었는데
할 얘기가 별로 없었음
그나마 주로 했던 대화가 친구들 소식, 전공, 일 얘기..
친구들 만나고오면 친구들 얘기로 신나게 수다떨다가
그 얘기 다 떨어지면 다시 침묵..
다시 대화를 이어가도 대화가 뚝뚝 끊김
그래도 오래만나니 그 침묵이 편해지긴했음
대화 끊기면 각자 핸드폰 하다가 또 생각나면 얘기하고.
다들 그렇게 연애하는줄 알았음
둘다 사실상 첫연애여서 비교대상도 없었음
씨씨여서 겹치는 친구들이 수십명이였는데
캠핑하고 여행갈때 둘이가면 재미없으니까
자연스레 친구들 모아서 4~6명이서 같이감
7년간 둘이 간 여행은 1박2일 부산과 강원도 딱 두번 이였음
세번 만나면 그중 한번은 친구들껴서 만남
20대 후반에 친구 부부랑 같이 만난적 있었는데
이런게 티키타카구나 부러울정도로 나를 앞에 두고도
둘만의 세상인듯 한참을 물흐르듯 대화하는거 보고 생각이 많아짐
우리는 대화가 15분이상 이어진적이 손에 꼽는데 너무 부러웠음
왜 우리는 대화가 뚝뚝 끊길까 고민했는데
우리가 안맞는거구나를 깨달음. 돌이켜보니 안맞는거 투성이였음
큰 다툼없이 그렇게 헤어짐.. 1년을 후회함
전남친이 두번 연락와서 많이 흔들렸지만 거절하고 또 후회했음
그러고 지금의 남편을 만남
2년연애했는데 대화이렇게 잘통하는 사람은 처음만났음
전남친 만날때는 가끔은 여자친구들이 더 편했는데
이사람이랑은 모든면에서 제일 친한 친구보다 대화가 더 잘통함
기본 2-3시간씩 통화하고(6시간 통화하느라 밤샌적도 있음)
한번 얘기를 시작하면 끝이 안남
전남친이랑은 30분 통화도 버거웠고
남친이랑 두시간씩 통화하는 친구보고 신기해하며 도대체 무슨 얘기해? 할말이 그렇게 많아? 했었는데 내가 그러고 있었음
저녁먹고 맥주까면서 대화를 시작하면 맨날 새벽 1-2시되어있음
결혼한지 만 3년 됐는데도 아직도 둘이 노는게 너무 재밌음
열흘동안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도 자기전까지 떠들다 잠
심지어 전공, 취미 관심사도 다르고 겹치는 친구가 거의 없는데도
할 얘기가 너무 많음
그때 헤어지고 후회하면서
오래만나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대화가 없었던건가? 했는데
지금보니 5년을 함께한 이사람보다도
훨씬 더 많이 전남친에 대해 아는게 없었음
결론은 그때 헤어지길 잘한것같다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