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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론 믿지 않는다, 밥 굶긴 어머니 고발

하얀손 |2009.01.30 15:04
조회 366 |추천 0

운명론 믿지 않는다, 밥 굶긴 어머니 고발

 


중학교 시절, 나의 친구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들에게 매우 친절하고 교양이 있는 분이셨다. 그러나 어느 날 그녀는 친구가 운명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안에 가두고 며칠씩 식사를 주지 않았다. 물론 친구인 내가 방문해도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그들을 만날 수 없었지만, 그 이후로 나는 과연 운명론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깊은 회의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나의 철학적 사색과 명상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나는 운명론에 대해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도 나는 운명론을 결코 믿지 않는다. 운명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누군가(절대자)에 의해 인생이 이미 결정되었다면 우리들은 굳이 의지를 갖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엉뚱한 논리가 형성 된다. 자신의 인생에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이 상실된 운명론적 삶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만약 누군가에 의해 인생이 이미 결정되었다고 할지라도 의지가 강하고 자신의 소중한 인생에 경외감과 겸손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그 운명을 거부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상의도 없이 누군가 결정했다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신적으로 나약하고 허약한 사람들은 자신 이외의 절대자 및 운명에 경망스럽게도 자존심을 아무렇지도 않게 갖다버리거나, 누군가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미련한 짓도 모자라서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의 운명을 누군가에게 갖다 바치라고 강요하거나 권유한다. 물론 운명론자들은 인간이 스스로 누군가를 능가하는 권위와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금기시 한다. 아니, 끔찍한 악마적 생각이라고 여기게끔 조장한다. 그들은 누군가를 능가하는 권위와 힘을 지녔다고 여기는 것은 겸손하지 못한 인간들의 자만과 오만 때문이라고 상대를 완곡하게 설득하려 들지만, 그 완곡함 속에는 허구적 누군가에게 복종하도록 만들려는 강한 질타와 저주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들은 “당신이 아무리 착한 일을 해도 누군가를 믿지 않으면 불지옥에 떨어진다.”는 저주는 종종 상대에게 유용하게 작용되는 정신적 협박이다. 어째서 운명론자들은 남의 운명을 자신처럼 누군가에게 갖다 바치라고 강요하거나 권유하는 것일까? 그것은 자신이 정신적으로 나약하고 허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감추려는 교묘한 술책이다. 자신들은 남들처럼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사람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자신을 낮출 수 있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들이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결코 아니다. 그들 중에는 누군가의 권위를 빌어 오히려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려고 든다.


그들의 주장처럼 전지전능(全知全能)한 누군가가 있다면, 모든 사람들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자신의 운명을 절대적 누군가에 헌납할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전지전능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신 자신의 소중한 운명을 경솔하게 헌납한 경망한 사람들이 집단 패거리로 몰려다니면서 맹렬하게 자신의 운명을 포기하라고 부드럽고 완곡한 어투로 협박하는 것이다. 그 협박은 절대자의 권능을 빌어, 혹은 계시라는 이름으로 둔갑되어 폭력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다른 재산도 아닌 자신의 운명을 헌납하라는 강요와 권유는 아무리 달콤하고 부드러워도 가장 잔인한 폭력이다.


이런저런 설득에도 상대가 자신의 운명을 헌납하지 않으면, 그들은 책을 편다. 그 책 속에는 누군가의 계시와 말씀이 있다. 하지만, 그 말씀은 결국 자신의 운명을 경솔하게 헌납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지혜를 여기저기서 추슬러 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모호하고 추상적인 책속의 문구들을 자의적으로 마음대로 해석하면서 정신이 나약하고 허약한 동족(同族)들을 결집시키고, 결집된 동족들은 다시 정신이 허약하고 나약한 사람들을 사냥감으로 찾아다닌다. 그리하여 운명론자들은 거대한 집단을 형성하고 스스로의 권위를 부여하고, 그 권위를 외부로 확산하기 위해 온갖 만행도 서슴없이 자행한다.


우스꽝스럽게도 운명론자들은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운명론을 지닌 것은 누군가의 선택된 축복’이라는 모순된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 누군가 선택되었다면, 다른 누군가는 부당하게 소외당하고 있다는 말씀이 아닌가? 이 세상에 인간만이 선택된 축복을 받았다는 이 오만방자한 말씀이 과연 겸손인가? 운명론자들은 선택된 인간을 위해 선택받지 못한 동물들은 온갖 살인적인 실험도구로 전락되고, 마찬가지로 선택받지 못한 인간들 무참히 죽여도 문제 되지 않는다는 논리가 담긴 괴상한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고 있다. 이 거대해진 모순된 논리는 광기의 독재자 히틀러 시대의 독일국민처럼 무조건 복종하고 따르는 구조적 제도화되어 무자비한 권력으로 탄생되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PS> 진실로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책임감 있게 의지와 노력으로 다듬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경솔하게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경망스럽게 갖다버리거나 헌납하지 않는다.


                                   http://www.cyworld.com/1004s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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