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각해보면 만나이가 진짜 본인 나이인데 우리나라는 서열이나 호칭도 그렇고 워낙 원래 한국식으로 세는 나이가 보편화되어있다보니 한국 정서나 분위기상 잘 안 바뀌는 것 같긴 해
한국식 나이 계산법 논리로 따지면 태어나자마자 한 살인 거고 만약에 12월 31일생 아기가 있다 치면 고작 몇 시간 지났다고 두 살이 되어버리는 거잖아
갓난아기 때 몇 살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다 개월 수로 대답하면서 좀 자라고 나면 한날한시에 다같이 나이 먹는다는 게 이상함
사람들 다 태어난 달이 다른데 1월 1일 됐다고 동시에 나이 한 살씩 먹어버리는 거임.. 또 만약 내가 12월생이라고 하면 같은 해 1월생인 사람이랑 11개월이나 차이 나는데 같은 해에 태어났다고 야야 거리는 친구가 되고 다음 해 1월 생과는 1개월 차이인데 동생이 되어버림
그리고 사람들이 스스로를 너무 나이 안에 가둠.. 나는 만이든 아니든 20대는 다 어리다고 생각하거든 요새는 30대도 젊음 물론 한 해가 지나갈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체감돼서 좀 슬플 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난 20대는 뭐든 할 수 있고 무궁무진한 나이라고 생각해 나중에 40대 50대가 돼서 돌아보면 이 시기는 정말 어리다고 느낄 나이니까ㅠㅠ 물론 어리다는 생각으로 계속 안일해하면 안되겠지만 굳이 '이 나이엔 뭘 해야 돼', '나는 너무 나이 들었어'라면서 자신을 옭아맬 필요가 있을까 싶어
주변에서 "벌써 우리가 이 나이야"라고 해도 아직 어리고 젊은 나이니까 청춘과 젊음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 시기를 즐기고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낸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 젊음은 영원하지 않고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까 더 소중한 거잖아
릴스만 봐도 며칠 뒤 반오십 되는 ~~년생들 이런 거 올라오고.. 반오십이라 해봤자 스물 다섯이고 그마저도 만으로 하면 스물 셋, 넷인데 요새 그런 거 보면 좀 속상하더라
안그래도 나이에 각박한 우리나라인데 굳이 한두 살을 더 나이 든 상태로 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03년생이고 아직 그렇게 많이 산 것도 아니지만 내가 느낀 감정이랑 생각을 그냥 한번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