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출산하고 조리원에 있는데 출산하는 아내는 뒷전으로 두고 지 혼자 밥처먹으러 간 남편에게 너무 배신감 느껴져서 이혼을 고민 중이에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의견 부탁드려요.
제가 유도분만 날짜가 잡혔고 새벽부터 병원에 가야했어요. 전 그날 아침부터 하루종일 굶게 되었는데 남편이 자기도 같이 굶으면서 저와 함께 분만실에 끝까지 같이 있어주겠다고 약속했고, 그때만 해도 남편에게 참 고마웠죠. 참고로 분만실 안에 화장실도 다 있으니 남편이 같이 굶는다면 제가 출산하는 내내 남편은 분만실을 나갈 이유가 없거든요.
그런데 유도분만 중 남편이 갑자기 회사에서 급한 전화가 왔다며 1분만 기다려달라하고 분만실을 나라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미친 회사가 아내 출산하는 직원에게 연락하나 싶어서 열이 뻗쳤는데 그래도 1분만에 남편이 돌아와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어요..
그렇게 출산하고 입원 중이었고 남편이 화장실 간 사이 움직여보고 있었는데, 거기 간호사랑 잠시 이야기했거든요 (산부인과 자주 가면서 어느정도 친해진 간호사에요) 그때 간호사가 그러더라고요. 저 유도분만한 날 남편이 나오더니 우유에 뭘 타서 후딱 먹고 다시 들어가는걸 봤대요.
순간 아차 싶더라고요. 남편이 1분 동안 나갔던게 회사 전화 때문이 아니라 지 밥을 처먹으러 나간 거였더라고요.. 참고로 남편이 원래 아침에는 우유에 단백질쉐이크 타서만 먹거든요? 그러니까 남편은 원래 자기가 처먹던대로 "식사"를 하고 온거죠..
그 길로 남편한테 가서 소리지르고 따졌더니 남편이 그때 회사 전화가 아니라 자기 식사하러 나갔던게 맞았대요.. 저와 같이 하루종일 분만실에 같이 있어주겠단 약속을 어긴거죠.. 남편은 몰래 나가서 식사하고 온건 미안하다, 그런데 하루종일 굶을 와이프 옆에서 식사하고 있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자기가 굶은 상태로 저를 보살피긴 힘들었을거고, 그래서 자기로선 그게 최선이었다 이런 변명을 했어요. 저는 다 필요없고 아내가 힘들게 출산하고 있는데 지 밥 처먹으러 나가버린 자체로 이미 우리 사인 끝난거라 선언하고 남편을 내쫓았어요.
지금은 조리원이고 남편은 출입금지 시킨 상태고 조리원에서 계속 이 사람과 이혼을 할지, 아니면 눈감아주고 살지 (물론 눈감아줘도 문득문득 생각날거 같긴 하요) 고민중이에요. 여러분이 저라면 어떤 결정을 내리실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