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극복하기(Overcoming Setbacks)
처음에 모쉐의 사명은 성공적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는 백성들이 자신을 믿지 않을까 두려워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행할 표적들을 주셨고, 그의 형 아하론에게는 그를 대신하여 말할 사명을 주셨습니다. 모쉐가 “백성 앞에서 표적을 행하니 그들이 믿었더라. 그들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을 돌보시고 그들의 고통을 보셨다는 말을 듣고 엎드려 경배하였더라.” (출애굽기 4:30-31)
하지만 그때부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악화되었습니다. 모쉐가 파라오 앞에 처음 나타났을 때의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파라오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고, 백성이 광야로 이동하게 해 달라는 모쉐의 요청도 거절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삶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벽돌을 만드는 일은 그대로였지만, 이제는 짚까지 직접 모아야 했습니다. 백성들은 모쉐와 아하론에게 등을 돌리며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보시고 심판하시기를 원한다! 너희는 우리를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에게 미움을 사게 하여 그들의 손에 칼을 쥐어 우리를 죽이려 하게 했다.” (출애굽기 5:21)
모쉐와 아하론은 파라오에게 돌아가 다시 한번 간청합니다. 그들은 지팡이를 뱀으로 바꾸는 기적을 행하지만, 파라오는 감흥이 없습니다. 자신의 마술사들도 똑같이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그들은 첫 번째 재앙을 내리지만, 파라오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아홉 번이나 반복됩니다. 모쉐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전히 노예 신세입니다.
모쉐가 얼마나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난주 본문 마지막 부분에서 첫 번째 좌절을 겪은 후, 그는 하나님께 돌아서서 쓰라린 탄식을 토로합니다. “주님, 어찌하여 이 백성에게 고난을 내리셨습니까? 이것이 주님께서 저를 보내신 이유입니까? 제가 주님의 이름으로 바로에게 간구하러 간 이후로, 그는 이 백성에게 고난을 가져왔는데,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을 조금도 구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출애굽기 5:22-23)
이번 주 바예라 편에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시켜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않는데, 어찌 바로가 내 말을 듣겠습니까? 내가 더듬거리며 말하는데 말입니다.” (출애굽기 6:12)
여기에는 변치 않는 교훈이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리더십이라 할지라도 실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초기 인상파 화가들은 파리 살롱에서 작품을 거절당하자 직접 전시회를 열어야 했습니다. 스트라빈스키(Stravinsky)의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 초연은 관객들의 야유 속에 폭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반 고흐(Van Gogh)는 형 테오(Theo)가 미술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단 한 점의 그림만 팔았습니다.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남북전쟁 동안 수많은 역경에 직면했습니다. 그는 생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분열을 조장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간디(Gandhi)는 무슬림과 힌두교도를 하나의 국가로 통합하려는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는 반역죄로 기소되어 폭력적인 선동가로 여겨지며 27년간 투옥되었습니다.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은 1930년대에 이르러서는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약해진 것으로 여겨졌고,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영웅적인 지도력을 발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후 첫 총선에서 낙선했습니다. 영웅은 오직 시간이 흐른 후에야 영웅적으로 보이며, 그들이 겪었던 수많은 역경은 승리로 가는 길의 디딤돌이었음이 드러납니다.
바예쩨(וַיֵּצֵא) 파라샤에 대한 논의에서 우리는 모든 분야, 즉 높은 곳이든 낮은 곳이든, 신성한 곳이든 세속적인 곳이든, 지도자들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로 시험받는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때로는 성공하기가 쉬울 수도 있습니다. 여건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정치적, 개인적인 환경이 좋을 수 있습니다. 경제 호황기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번창합니다. 총선 후 첫 몇 달 동안 성공한 지도자는 승리의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결혼 생활은 첫해에 행복합니다. 호황기에는 성공하는 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후는 변하기 마련입니다. 결국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말이죠. 많은 기업과 정치인, 그리고 결혼 생활이 실패하는 것도 바로 그때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넘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 인격이 시험대에 오릅니다. 위대한 사람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위대한 사람은 실패를 이겨내고, 계속 나아가며, 패배를 거부하고, 결코 포기하거나 굴복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모든 실수에서 배우고, 실패를 배움의 경험으로 여깁니다. 그리고 패배를 거부할 때마다 더욱 강해지고, 더욱 현명해지고,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갖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출애굽기(쉐모트)와 바에라, 두 장에 나오는 모쉐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리더십 분야의 뛰어난 작가 중 한 명인 짐 콜린스(Jim Collins)는 이를 아주 잘 표현했습니다.
‘진정한 위대함과 단순한 성공의 차이는 어려움이 없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대재앙 같은 역경에서도 이전보다 더 강하게 되돌아올 수 있는 능력에 있다... 어둠에서 벗어나는 길은 본성상 항복할 줄 모르는, 지독하게도 끈질긴 개인들로부터 시작된다. 참담한 패배를 겪는 것과... 오랜 투쟁을 가치 있게 만드는 이상과 열망을 포기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실패는 물리적 상태라기보다 정신적 상태에 가깝다. 성공은 넘어지고, 끝없이 한 번 더 일어나는 것이다.’
랍비 이쯔하크 후트너(Yitzhak Hutner)는 탈무드 학습에 거듭 실패하여 낙담한 제자에게 감동적인 편지를 쓴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위대한 인물들의 뛰어난 업적에만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이 분야 저 분야에서 완벽에 가까운 존재였다는 점만 언급하고, 그들 내면에서 얼마나 치열한 고뇌를 겪었는지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듣는 사람은 마치 그들이 창조주의 손에서 완벽한 상태로 태어난 것처럼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의 결과로,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이가 장애물에 부딪히고 넘어지고 낙담할 때,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집에 심겨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시편 92:13 ).
그러나 사랑하는 친구여, 당신의 영혼은 선한 마음의 평온함에 뿌리내린 것이 아니라, 선한 마음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알아두십시오. "전투에서 져도 전쟁에서 이긴다"라는 영어 속담이 여기에 적용됩니다. 당신은 분명히 넘어졌고 앞으로도 넘어질 것이며, 많은 전투에서 절름발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약속하건대, 그러한 패배의 전투 후에 당신은 승리의 월계관을 쓰고 전쟁에서 나올 것입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말했듯이,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잠언 24:16). 어리석은 자들은 이 구절의 의도가 의인이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들은 의인이 다시 일어선다는 것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후트너(Hutner)랍비의 요점은 실패 없이는 위대함을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추락을 경험하지 않고는 오를 수 없는 높은 곳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책상 위에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의 명언을 놓아두었습니다. 쉽게 낙담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친구가 보내준 것이었죠. 그 명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세상 그 무엇도 끈기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재능도 아닙니다: 재능이 있으면서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천재성도 아닙니다; 보상받지 못한 천재는 거의 속담처럼 흔합니다. 교육도 아닙니다: 세상은 교육을 받았음에도 실패한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오직 끈기와 결심만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저는 "그리고 하늘의 도움, 베사야타 디슈마야(בסיעתא דשמיא)"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우리가 때때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을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으십니다.
최고의 본보기는 모쉐입니다. 토라에 기록된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국 “백이십 세에 죽었으나 그의 눈은 흐려지지 않았고 그의 기세는 쇠하지 않았다”라고 전해지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신명기 34:7 ).
패배, 지연, 그리고 실망은 고통스럽습니다. 모쉐조차도 그런 고통을 겪었습니다. 우리 역시 낙담하고 의욕을 잃을 때가 온다면, 가장 위대한 인물들도 실패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바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갔다는 점입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실패의 골짜기를 통과해야 합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By Rabbi Lord Jonathan S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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