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주의)
한달 쯤 전에, 남자친구 지갑을 제가 떨어뜨려
분실했었는데 고가의 명품지갑이고 안에 현금도 많이 들어있어
112에 신고했었습니다.
시간과 장소가 특정되어, 다른 사람이 습득한 게 확실한 상황이었어서 이런 경우는 사건접수가 가능하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신고했었으나, 경찰분들 측에서는 습득한 게 확실한 건 아니라는 사유로 사건 접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 제가 직접 수소문 한 끝에 건물주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고 cctv 영상을 여러번 요청한 후에, 지갑 분실 장면과 다른 사람이 습득한 장면이 모두 찍힌 영상을 확보하여 그걸로 사건접수가 됐었습니다.
관할 경찰서 강력팀으로 넘어간 후에, 지갑 습득자를 찾아내고 경찰서에 오늘 직접 방문하여 지갑을 다시 되돌려받았습니다.
(지갑 분실하고 15일째에 습득자를 찾아내고, 17일째에 지갑 돌려받음. 습득자는 저희와의 합의 유무와 관련없이 무조건 형사처벌 대상이고 합의가 되면 기소유예, 안되면 벌금형이라고 하심)
근데 오늘 경찰서를 방문하고 수사관의 태도에 너무너무 불쾌해서 이게 맞나 싶어 이런 글까지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담당 수사관님 자리에 가자마자, 엄청 귀찮다는 표정으로 지갑을 주시더니 “지갑 안에 내용물 확인해보세요” , “뭐 궁금하신 거 있으세요?” 이런 식으로 물어보시길래 처음에는 원래 말투가 저러신 분인가? 하고 제가 먼저 궁금한 사항을 여쭤봤습니다.
대충, 이런 경우 지갑 습득자는 어떠한 처벌을 받게 되는지, 수사과정은 지갑을 돌려주지 못한 것에 정당한 사유가 있었는지를 수사하시는 건지 이렇게 여쭤봤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몇마디 대답하시더니, 그 뒤 질문들은 아예 무시를 하신채 “지갑 그대로 있는 거 맞죠?” 이렇게 퉁명스럽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질문을 그만하라는 태도로 남자친구와 저한테 압박감을 주시면서 계속 말씀하셨습니다(남자친구도 같이 느낌)
계속 그런 태도로 얘기하셔서 제가 남자친구에게 수사관님이 들으실 수 있을 크기로 “우리는 가해자가 아니고, 피해자로서 온 거 아니야?” 라고 말을 했고 수사관님께는 직접 “되게 날이 서있는 반응이시다, 뭐 하나 편하게 여쭤보지를 못하겠다” 말씀드렸더니
처음에는 “저 날 안 서 있는데요~? 편하게 물어보세요~” 이러시더니만 “최장 90일”을 제가 잘못 듣고 말하니 엄청 크게
“세달!!! 세달!!!!!” 이러시더라고요 급발진으로…; 솔직히 속으로 좀 무서웠습니다. 내가 수사를 받으려고 지금 경찰서에 온 건가? 싶었고.
후에 가서는 갑자기 ‘제가 날이 서 있을 수밖에 없지 않냐, 지갑을 잃어버린 당사자도 아닌 사람이 질문을 하면 원래는 대답조차 안해준다 제3자의 개인정보와 관련돼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는 가나, 저는 제가 지갑을 직접 잃어버리고, 사건접수가 된 결정적인 영상확보를 한 사람으로서 사건에 관련돼있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제3자(습득자)와 관련된 얘기는 일절 한 적이 없고, 이런 경우 통상적인 처벌수위와 대략적인 처리기간, 수사과정 중 피해자에게 연락이 오는지 여부 등등 규정에 관련된, 민원인이 해당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물어볼 수 있는 질문만 하였으나, 이와 관련해서도 수사관님은 또다시 매우!!! 불친절하게 수사마다 달라서 안내를 못 드린다라고 말씀하시거나 그냥 들었음에도 무시 ㅋㅋ를 하셨어요. 정확하게도 아니고 그냥 지갑 습득자의 경우 처리과정에 대해 대략적으로 말씀해달라고 했는데도 불친절하게 안내 못 드린다 혹은 무시하신 겁니다.
저에게 말씀해주시기 곤란하신 거였다면 처음에 제가 질문을 드렸을 때부터 그냥 정상적으로(친절한 거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당사자분이랑 먼저 얘기한 후에, 당사자 외에 분께도 알려드릴 수 있는 사항은 그때 안내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면 경찰서에서 그렇게 기분 잡치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처음 지갑을 받으러 간 그 순간부터 저희에게 화풀이를 내듯이 말씀하시며 압박감을 주시고, 중간에는 말 잘못 들었다고 소리까지 치시는 그런 태도가 너무너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해서, 수사과정이 다 끝나고 청문감사실이나 서장과 대화하기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할 생각인데, 불친절한 경찰분들에게 민원을 제기해보신 분들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