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 딸아이가 어제 학원 갔다 와서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내일 학원을 가기 싫다는 거에요..
이유가 있을것 같아서 물어봐도 대답을 안하고...
밥먹다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내일 안가면 안되냐고...
콧물, 눈물 범벅을 닦으러 화장실 가길래 휴지 챙겨서 따라가서 물었어요..
무슨일 있었는지..
어떤 친구가(여자아이) 자기 머리를 때렸대요..
첨엔 살살 때려서 자기도 때렸는데 갑자기 걔가 진짜 세게 뒤통수를 후려 갈기듯이 때렸다는거에요,
학원 쉬는시간이고 친구들이 다 보는데서 때려서 대처를 할수 없었다더군요.
거기서 참은 이유는 자기가 걔를 세게 때리면 다른 친구들이 많아서
'자기 이미지가 나빠질까봐'가 이유였고
어떤 대처도 못한채 주위의 다른친구들이 괜찮냐고 위로해주는데
그래서 더 눈물이 날것 같은데 겨우 참았대요.
그 얘길 듣는데 너무 열받아서 학원 원장님께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아... 더 쎄게 한번 때려서 기선을 제압했어야 했는데..."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원장님이 그 친구가 평소에 입을 꾹 다물고 선생님들 있는데서는 말도 안해서,
친구들끼리 있을때 그런 면을 보일줄 몰랐는데 의외라며,
샘들에게 너무 대답도 잘 안하고 숙제도 잘 안해와서 수학샘이 애를 많이 먹었다는 말을 하셨고
수학쌤이 저희아이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도 듣고 통화하겠다고 하셨어요.
바로 전화가 와서 아이가 통화하는 소릴 들었고,
다음날인 오늘,
학원에서 그 아이와 저희 딸과 수학샘이 얘기해서
제게 피드백을 주기로 하셨어요.
그런데 연락을 주시기로 한 시간에 연락이 없어서 학원으로 쫓아갔더니,
방금 얘기했고 아이둘이 서로 얘기 할 시간을 주셨다고
이제 같이 들어가보자고 해서 들어갔어요.
한명씩 얘기하는데... 저희 아이가 자신감있게 말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말끝도 흐리고 조그맣게 먼저 얘기하더라구요.
어제 그런일이 있어서 서로 사과도 하고 괜찮아졌다.
그리고 그친구는 어제 그런일이 있고 학원끝나고 헤어질때
아무렇지 않게 서로 집에가서 다 풀린줄 알았는데
오늘 이럴줄 몰랐다...
저희 딸은 지나치게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편입니다.
친구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부당한 일이 있어도
너무 참고 넘기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지 말라고 해도 자기만 잘 참으면 잘 지나갈수 있고
또 그런일을 크게 만들면
서로 어색해질까봐 걱정을 하더라구요.
그러지 말라고 해도 계속 그래왔는데....
결국 왜 때렸는지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는데,
저희딸이 먼저 빗으로 그 애 머리를 긁었는데 그러다가 빗의 모서리가
걔의 귀를 찔러서 걔가 때렸다고 들었어요.
여기까지 들었을 때 " 아..먼저 빗으로 그랬구나.."
우리딸이 먼저 그랬네... 그래서 걔가 머리를 때렸고 그리고 우리딸이 또 때렸고, 마지막으로 걔가 아주 세게 뒤통수를 후려 쳤구나... 라고 생각을 했어요.
주위 친구들에게도 물어봤더니 그 애가 많이 세게 때렸다고 증언했다더라구요.
그런데 둘이 잘 화해 했다고 했고 그 친구는 좀 분명하게 말을 하더라구요...
그런줄 알았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딸애에게 걔한테 왜 빗으로 장난친거야???
라고 물으니..
그제서야 다르게 얘길하는거에요..
"걔가 먼저 머리를 쳐서 내가 빗으로 걔 머리를 빗듯이 긁으면서
왜때려 왜때려 라고 말했는데
그랬더니 걔가 나 뒤통수를 세게 친거야."
"근데 왜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 안했어?"
"까먹었어."
평소에도 자주 까먹었다고 하고 말하는걸 귀찮아 하거든요...
사춘기라 그런것도 있는것 같고
여자아이지만 남자아이 성향이라 미주알 고주알 얘기하는 편이 아니고
좀 과묵한 편이에요...
학원쌤은 마지막에 나올때 원하시면 그아이 부모와도 통화할수 있게
해준다고 했는데
이런얘기 하기 좀 그렇지만... 그 아이 엄마가 좀 말이 통하는 스타일이 아니래요.
예를들어 시험기간에 애들 보충하느라 몇시간 더 수업하고 보내면 왜 이렇게 공부를 많이 시키냐. 평소처럼 하면 되지 라면서 계속 따지고 들고 선생님들을 힘들게 한것 같더라구요.
그 아이는 애들한테도 상처주는 말을 그냥 막하는 편이라고... 근데 알고보면 나빠서가 아니라 그런 스타일이라네요...
아주 못된애는 아니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얼마 전 저희 딸이 하는말이 학원에 어떤 엄마가 왔었는데
애 영어책이 없어졌는데
다른 아이가 가져 간것 같다고 쫓아와서 한바탕 난리를 쳤대요.
그래서 다 뒤지고 난리가 났는데 알고보니
그 애 책상서랍에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 영어쌤이 화가 나서 앞으로는 학원에 책을 보관하지 않기로 했다고...
오늘 듣고 보니 그때 그 엄마가 얘네 엄마였던거에요.
그제는 우리딸이 옷에 신경을 쓰고 학원에 갔더니 어떤 친구가
"ㅇㅇ 아~ 너 오늘 옷이 너무 예쁘다" 라고 말하니깐 그 애가 옆에 있다가
" 너 옷 조카 이상해." 이러면서 기분나쁘게 말했다고 하네요..
웃음소리가 좀 큰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한테도 사정없이 욕을 한대요.
그렇게 웃지말라면서 입을 싸물으라면서 목소리 조카 크다며
평소에도 친구들에게 욕도 많이하고 나오는데로 막말을 한다고 하고...
암튼 오늘 그러고 그애도 집에 갔을거고 부모에게 얘길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아이와 그 애가 둘이 있던 시간에 그애가 부모님이 오실줄 몰랐다.
놀랐다고 했다고 얘길 했더라구요.
앞으로 누가 먼저 건들면 널 건들지 못하게 대처하라고 계속 얘기하고
풀리지 않았는데 다 풀린척 아무렇지 않게 대하지 말고 감정표현도 하고,
이런일이 있을때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고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상황설명때 저희 아이가 먼저 얘기했고, 다음에 걔가 말했다는데...
걔가 좀 분명하고 조리 있게 얘길해서... 그 애가 먼저 때린게 묻힌것 같아요.
바뀐 사실을 선생님에게 다시 말하고 싶기도 하고,.. 이미 화해해서 애들은 풀린것 같은데 그냥 넘어가도 될지 걱정되기도 하고... 그쪽 부모가 학원 쌤들 힘들게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기도 해서....
그 애가 먼저 그런건데, 꼭 우리딸에 빗으로 먼저 그런것처럼 알고 계신것 같아서
그쪽 부모가 만약 물어봤는데 걔가 먼저 그랬단걸 얘기해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고..
누가 먼저 건들면 대처 잘하라고..
참으면 만만하게 봐서 다른애들도 그럴수 있다고..
먼저 건들면 참지 말라고 했더니
자기 힘도 쎄고..(힘이 세긴해요..) 안참으면 학폭 열릴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상대가 먼저 건드렸을땐 같이 학폭 열면 되니깐 그래도 된다고 말하긴 했는데
이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잠이 안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