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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안이 평범한 집안인가요?

쓰니 |2026.01.29 22:36
조회 5,091 |추천 4
안녕하세요. 판은 가끔 보기만 해서 글을 써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너무 답답하고 주변에 터놓을 얘기도 아닌 것 같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 써봅니다. 한번만 읽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고등학생입니다.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다투거나 가끔 심하게 싸우는 걸 본 적이 많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항상 일주일에 서너번은 싸운 것 같습니다.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성격 차이가 가장 큽니다. 아주 어릴 땐 그냥 무섭다고만 생각했는데, 머리 좀 크고 나서는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게 되더라고요. 그러더니 부모가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 사람 대 사람으로서 같이 지낼 수 있는 사람인지가 판단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심하게 말하면 다혈질 같습니다.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뭔가 화부터 내는 것 같아요. 평소엔 좀 잘해주는 것 같아도 화만 나면 소리를 지르고 말을 좀 심하게 하십니다. 가끔 저와 동생한테도 그러는데, 사과는 잘 안 하는 것 같네요.
어머니는 제가 보기에도 답답한 행동을 자주 하십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화내시면 삐져서는 아무말도 안 하시고요. 표정부터 기분이 안 좋아보이니 아버지는 그걸 보고 또 화내십니다. 그럼 그렇게 싸우는 거예요. 그리고 두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다가 어머니가 동남아분이신데(그래도 한국말 잘 하십니다. 발음 빼면 한국인), 이것도 싸움의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보통 싸우면 티키타카? 라는 느낌의 주고받는 싸움을 생각하는데, 우리 집은 아버지가 크게 화내고 뭐라 하니 어머니는 그냥 가만히 계십니다. 예전엔 그래도 받아치기라도 했는데 요즘엔 포기하신 건지 그냥 한마디하고는 방에 들어가시네요. 전 그래서 어머니가 불쌍하다 생각했는데 항상 싸움의 원인이 어머니의 무시로부터 시작하다보니 이젠 모르겠습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그냥 아닌 척 하면 되잖아요? 아버지도 처음부터 화낸 건 아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살짝 뭐라한 게 미안해서 장난삼아 한마디 하면 어머니가 들은체만체 하다가 대답도 건성으로 하시니 거기에 화가나서 뭐라하다가 이젠 그냥 표정만 봐도 화낸다는 겁니다.
방금도 이렇게 싸우셨는데 이젠 저도 지치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싸우면 말릴 생각도 하고 평소엔 하지도 않는 애교하면서 웃게 해보았습니다. 싸우지 않기로 저와 약속까지도 했었는데 의미가 없네요. 사실 기대도 안 했지만요. 싸우지 않을 때는 서로 장난도 치고 잘 노는데 싸움이 잦으니까 너무 화가납니다.
배우자와 맞지 않아도 자식을 위해서 같이 산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 있다면 정말 제발 부탁인데 갈라서 주세요. 싸우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그게 맞다고 봅니다. 이혼 스트레스나 부모 싸움 스트레스나 비슷한 것 같아요. 주변에 부모님 이혼한 친구들한테 부모님 얘기를 간접적으로 하면 그 친구들이 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는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젠 손도 대기 싫고 부모가 싫어지기 전에 성인되면 바로 집을 나가려고 합니다. 그치만 제가 나가면 남은 동생과 계속 싸워서 서로 스트레스만 받을 부모는 어찌할까요. 각자 보았을 때는 정말 좋으신 분들은데 서로 이야기하면 참 답답해보입니다. 이것 때문에 성격 버릴 것 같습니다. 사실 제 성격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많은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집안 사정 때문인 것 같아서 일단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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